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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Institute of Ocean Science & Technology

기후변화의 주범, 이산화탄소를 바다 땅속에 묻는다

  • 조회 : 17874
  • 등록일 : 2012-01-19

기후변화의 주범, 이산화탄소를 바다 땅속에 묻는다

이산화탄소 해양 지중저장 기술


지구온난화와 이산화탄소 


지구 온난화는 우리가 직면한 지상 최대의 문제이다. 지구 온난화는 온실가스, 특히 이산화탄소(CO 2 )가 그 주범으로, 이에 전지구적으로 CO 2 를 포함한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고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
CO 2 발생은 다양한 곳에서 발생하지만 특히 석탄, 석유 등과 같은 화석연료 사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향후 지속적인 인구증가와 산업활동 증대로 인해 화석에너지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며, 이로 인한 기후변화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하지만 기후 문제가 심각하다고 해서 화석 에너지 사용을 당장 중단할 수도 없다. 현재 화력 연료를 대체할 청정·대체 에너지 공급량은 인류 사회가 필요로 하는 수요량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로운 청정·대체 에너지가 추가 개발될 때까지 당분간 화석 에너지에 어느 정도 의존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들 화석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기후변화가 더욱 심각해지는 것을 완화하기 위해 화석 에너지에서 발생되는 CO 2 배출 저감기술이 필요하다. 



그림 1.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CO 2 를 내뿜는 화력발전소

OECD 산하 국제에너지기구(IEA: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현재와 같은 양태가 지속될 경우,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인한 CO 2 배출은 현재 연간 280억톤에서 2030년경에는 40% 증가한 400억톤, 2050년경에는 620억톤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출처: 세계에너지전망(World Enery Outlook, WEO)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최악의 환경피해를 막기 위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과 같은 국제연합기구들은 2050년까지 기후변화를 2℃ 증가 이내로 완화시키길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50년에는 2005년 CO 2 배출량 대비 50% 수준인, 연간 약480억톤의 엄청난 양의 CO 2 를 감축해야 하는 것이다.



그림 2. 2050년까지 기후변화를 2℃ 이내로 완화하기 위해서 IEA에서 제안한 기술섹터별 온실가스 배출 감축 방안
(참고문헌: IEA)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IEA는 에너지 분야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 감축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21%) 및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Carbon dioxide Capture and Storage)" 기술(19%)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CCS 기술"은 발전소나 제철소에서 대규모로 발생되는 CO 2 를 화공적인 방법으로 포집하여 해양 및 육상의 유·가스전, 대수층, 석탄층 등에 안정적으로 저장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CCS 기술은 석유업계에서 유·가스전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하여 사용하고 있는 유·가스 회수 증진기술(Enhanced Gas/Oil Recovery)을 응용한 것으로써, 유전업계는 지난 40년전부터 유·가스전에 가스나 물을 주입시키면서 석유나 가스 생산량을 증대시켜 왔다. 이후, 지난 2000년경부터 발전소 등에서 발생되는 대규모 CO 2 처리를 위해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하였다. 

IEA는 특히 화력발전소 등과 같은 곳에서 대규모로 배출되는 CO 2 처리를 위해 CCS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2050년경에는 CCS 기술에 의한 온실가스 감축량이 여러 온실가스 감축기술들중에서 단일 기술로는 최대일 것이며, CCS기술을 도입하지 않을 경우 CO 2 감축 비용이 70% 정도까지 추가로 더 소요될것이라며 CCS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기술의 특성 

CCS 기술을 좀 더 세부적으로 단계를 나누어 살펴보면 아래 그림에서와 같이, ① 대규모로 CO 2 를 배출하는 발전소, 제철소 등 발생원에서 CO 2 를 회수하는 '포집단계'와 ② 포집된 대용량의 CO 2 를 압축시켜 초임계상태 또는 가스/액체 형태로 파이프라인을 이용하거나 액화시켜 선박을 통해 운반하는 '수송단계', 그리고 ③ 수송된 CO 2 를 해양/육상지중에 장기간 안정적으로 주입하는 '저장단계'로 이루어진다.



그림 3.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과정(참고문헌: Statoil) 및 현재의 기술적 난제


일반적으로 대량의 CO 2 를 저장할 수 있는 저장 후보지로는 생산중이거나 고갈된 유?가스전(oil and gas reservoir), 심부 염대수층(deep saline aquifer), 메탄을 함유한 석탄층(coalbed methane) 등이 이용될 수 있다.


 | 이산화탄소 포집 및 수송 기술

CCS를 위한 이산화탄소 포집은 '연소 후 포집', '연소 전 포집' 및 '순산소 연소'라는 화공학적 방법들에 의해 이뤄진다.

그림 4. CO 2 포집 개념도(참고문헌: IPCC) 

 

 

 '연소후 포집(Post Combustion)' 기술은 발전소 등에서 연소 공정을 거친 후 발생한 배기가스 내에 포함되어 있는 이산화탄소와 질소 혼합물 등에서 '아민'과 같은 화학촉매제를 활용하여 이산화탄소를 분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 기술은 대기압, 저온에서 운전이 가능하고 비교적 상용화가 가장 많이 이루어졌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비용이 높고, 공정이 복잡하여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한편 '연소 전 포집(Pre Combustion)' 기술은 연소과정이 이루어지기 전 화석연료로부터 '가스화(gasfication)' 과정을 거쳐서 수소와 일산화탄소 혼합가스를 만들고 여기에서 이산화탄소를 사전 분리하는 기술이다. 연소 전 포집기술은 고온 고압 운전 조건에서 이루어지므로 설비 규모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순산소 연소(Oxy Fuel)'기술은 질소와 산소로 이루어진 공기 중에 산소만을 분리하여 연료의 연소용 기체로 사용함으로써 이산화탄소와 수분만을 배기가스로 배출, 분리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이 기술은 연소 효율이 높고 이산화탄소 농도가 80% 이상으로 별도의 회수기술 적용없이 바로 수송 및 저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 국내에서 CO 2   포집분야는 현재 발전소나 에너지 연관 산업체와 연관되어 화공플랜트 분야에서 관련 기술개발 및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CO 2   포집이 전체 CCS 비용의 70~80%를 차지하고 있는바, 고효율 및 대량 CO 2   포집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연구개발의 주요 목표가 되고 있다.

이렇게 화공학적으로 포집된 CO 2 는 저장지로 옮겨지는데, 이때 CO 2 를 격리 또는 저장하는 곳까지 수송하는 기술이 이산화탄소 수송기술이다. 수송기술은 선박을 이용한 수송방식과 파이프라인을 이용한 수송방식이 있으며 지리적, 경제적 여건에 적합한 방식을 선택적으로 활용한다. 대개 포집한 곳으로부터 저장지가 1,000 km 이내에 위치한 경우 육상 또는 해양 파이프라인 수송이 유리하며, 1,000~1,800 km 까지는 육상 파이프라인이, 1,800 km를 넘어서게 되면 수송선과 같은 배를 이용한 수송이 유리하다. 현재 국내에서는 본 연구원 대덕분원을 포함하여 조선해양업계가 관련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저비용으로 안전하게 대용량 CO 2 를 옮기는 것이 기술개발의 관건이다. 

 


 | 이산화탄소 저장기술: 저장소별 적용원리

 

이산화탄소 대량 발생원에서 포집된 CO 2 는 장기간의 지질학적 시간 동안 안전하게 저장될 수 있는 저장지로 옮겨지게 된다. CO 2 누출 위험이 없는 안전한 저장은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의 성공에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부분이므로, 저장지를 잘 선택하기 위해 많은 연구진들이 노력하고 있다. 저장기술은 저장지 유형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살펴볼 수 있는데 유·가스전, 심부 염대수층, 메탄을 함유한 석탄층 등이 그 예이다. 

유·가스전(Oil and gas reservoirs)은 지질학적으로 투수성이 높은 암석으로 형성되어 있고 그 상부는 불투수층인 덮개암(caprock)이 존재하는 구조로, 오랜 지질시대 동안 가압된 오일과 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검증 받았다. 또한 이 경우 장기간 안전하게 CO 2 를 저장할 수 있고, 개발시부터 연구?조사된 지질학적 특성에 관한 많은 정보와 기존의 생산설비 기술들의 효율적인 활용으로 단기간 내에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안전하게 CO 2 를 저장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다. 이러한 특성을 활용하여 과거부터 고갈된 유·가스전은 가스 저장장소로 활용되어 왔으며 대표적으로 1915년 처음으로 캐나다에서 천연가스를 성공적으로 지중에 주입한 바가 있다. 이러한 과거의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현재 북중미와 유럽 등의 지역에서 CO 2 를 폐 유·가스전에 저장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상기와 같은 단순 격리 저장방법 이외에도,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저장과 동시에 재이용하여 유·가스전에 CO 2 를 주입하는 공정방법도 있다. 다시 말해, 유·가스전에서 원유의 회수율을 증대시키기 위해서 생산중인 유전에 CO 2 를 주입하는 오일회수증진(EOR: Enhanced Oil Recovery)법이다(그림 5a). 이 경우 매장량의 7~23%를 추가로 회수하며 석유시추 과정에서의 생산효율을 높인다. 전세계적으로 2000년까지 84개의 회수증진(EOR)법을 이용한 프로젝트가 추진되었으며, CO 2 육상지중저장의 경우 상업용인 캐나다의 Weyburn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가스전에서의 가스 회수율을 증진시키기 위해 CO 2 를 주입시키는 가스회수증진(EGR: Enhanced Gas Recovery)법을 이용한 육상지중저장기술로는 상업용 In Salah 프로젝트가 대표적 사례이다. 이는 2004년부터 알제리의 4개 가스 생산정에서 함유된 CO 2 를 아민(amine)으로 흡착하여 포집된 CO 2 를 3개의 공으로 재주입함으로써 천연가스의 생산을 향상시켰다. 국내의 경우 캐나다, 유럽 및 미국과 같이 대규모의 유·가스전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소규모의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는 동해-1 가스전(2004-2018년)을 활용하게 되면 향후 최대 약 1-2억톤의 CO 2 를 해저지중에 저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어진다. 그러나 기존 가스전을 CO 2 저장소로 활용할지 또는 천연가스 저장소로 활용할지에 대한 선택 여부는 경제적, 산업적 여건 및 에너지 수급상황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되어야 할 것이다.


그림 5. (a) 오일회수증진법(EOR)을 이용하여 CO 2 를 저장시키는 기술 개념도
(b) 염대수층을 활용하여 CO 2 를 저장하는 Sleipner 프로젝트 개념도
(c) 석탄층 메탄회수증진법을 활용한 CO 2 저장기술 개념도 (참고문헌: IPCC) 


심부 염대수층(Deep saline aquifers) 역시 CO 2 저장후보지로 손꼽히는 지질구조이다(그림 5b). 전세계적으로 대륙과 연안 해저 아래에 폭넓게 분포되어 있어 CO 2 의 주 배출원인 발전소로부터 접근성이 용이하며, 그 잠재적 저장용량은 지중 저장소들 중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CO 2 저장이 가능한 심부 염대수층은 보통 해저면으로부터 약 800m 심도 이상에 위치하고 구조적으로 배사구조 또는 경계면에 불투수층이 잘 발달된 지층들이다. 장기간 안정적으로 CO 2 를 저장하기 위해서는 지질학적으로 많은 양의 CO 2 를 균일하게 주입할 수 있는 투수성이 높아야 하며, 상부에 주입된 CO 2 의 누출을 방지하는 불투성인 덮개암이 존재해야 한다. 이는 기술적, 구조지질학적 측면에서 유·가스전과 유사하다. 심부 염대수층을 대상으로 한 CO 2 해양저장의 대표적인 사례로 Statoil 회사가 199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노르웨이 북해에 위치한 상업용인 Sleipner 프로젝트가 있다. 이 사업은 노르웨이 정부에서 부과한 탄소세($38/tCO 2 )가 계기가 되어, 천연가스 생산으로부터 발생된 CO 2 를 포집하여 해저지중 즉, 약 1000 m 깊이의 염대수층(Utsira formation; 200m 두께)에 연간 약 1 Mt의 CO 2 를 재주입하고 있다(그림 5(b)). 한편, 국내에서도 심부 염대수층을 활용한 CO 2 해양지중저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반도 주변 대륙붕을 탐사의 산출물인 기존의 물리탐사 및 시추자료를 재분석하고, 일부 CO 2 저장후보지역을 대상으로 추가적으로 정밀 탐사함으로써 유망 격리후보 지역을 선정한다.

CO 2 저장지 유형으로 메탄을 함유한 석탄층(CBM: Coalbed methane)도 들 수 있는데(그림 5c), 주입정을 통해 CO 2 를 주입하면 석탄 표면에 흡착되어 있는 메탄을 CO 2 가 선택적으로 치환하고 메탄의 탈착이 촉진됨에 따라 생산정을 통한 메탄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면서 CO 2 를 지중에 저장하는 원리이다. 석탄층 메탄증진(ECBM: Enhanced Coal-bed Methane)법을 이용한 첫 번째 상업적 규모의 기술개발은 1996년부터 석탄층 메탄을 회수하던 미국 New Mexico, San Juan Basin에서의  Burlington Resources Allison Unit 파일럿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그 결과에 의하면, ECBM의 전 과정 공정 후에 약 75%의 메탄 생산이 향상되었으며 캐나다 Alberta 지역의 균질한 석탄층(600-1000 m)에서 Alberta Research Council에 의해 추가적인 ECBM 기술개발이 추진 중이라고 한다. 국내의 경우 이미 육상 석탄채광이 거의 개발되어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ECBM의 적용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 아울러 향후 육상심부와 대륙연안의 해저지중에 추가적인 정밀 지질탐사를 통하여 CO 2 를 저장할 수 있는 석탄층 존재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 

 


 | 퇴적층내 CO 2 의 저장 원리

 

이산화탄소가 지중에 저장되는 원리는 다음과 같다. CO 2 가 주로 저장되는 지층은 퇴적된 암석 입자들과 유기물, 그리고 암석이 퇴적된 이후에 생성된 광물 입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같은 퇴적층 내 입자나 광물들 사이의 빈 공간인 공극에는 보통 공극수나 가스와 같은 유체로 채워져 있다. 또한, 각 공극은 상호간에 미세한 유로로 연결되어 있어 투수성을 갖게 된다. 일반적으로 이와 같이 일정한 수준이상의 공극과 투수성을 지닌 저장후보지로서 사암층(Sandstone)이 주로 활용된다. 저장 지층으로 이산화탄소가 주입되면, 공극사이의 유체를 치환하거나, 화학적으로 반응하거나, 광물입자와의 반응 등을 통하여 이산화탄소가 저장되게 된다. CO 2 가 저장되는 방법은 저장지 지층의 물리 화학적 특성 및 공극사이의 유체에 의해 결정되게 되며, 시간에 따라 4가지 포획 기작에 의하여 저장된다.

 



 

그림 6. 이산화탄소의 포획 기작 (a) 구조적 포획, (b) 잔류 포획, (c) 광물화 포획 (참고문헌: IEA).

구조적 포획(Structural storage)이란 저장지의 지층 구조에 의해 CO 2 가 저장되는 것으로 지질학적으로 투수성이 높은 암석으로 CO 2 를 주입하되, 그 상부는 불투수층인 덮개암(caprock)으로 덮여있어 CO 2 가 구조적 요인에 의하여 지표면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된다.

잔류표획(Residual storage)이란 이산화탄소가 지층에 주입되면서 공극사이의 유체를 밀어내고 유입된 후 표면장력 등에 의하여 공극 사이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잔류되어 포획되는 것을 말한다.

용해 작용에 의한 포획(Dissolution storage)이란 이산화탄소가 공극수에 용해되는 성질을 이용한 것으로, 이산화탄소가 물에 용해되면 순수한 물보다 밀도가 증가하고 이로 인하여 저장지층의 하부로 가라앉아 안정적으로 저장되게 된다. 광물화 작용에 의한 포획(Mineral storage)은 장기간의 지질학적 시간에 거쳐 일어나는 작용으로서 물에 용해된 이산화탄소로 인해 약산성을 띄게 된 공극사이의 유체가 광물입자와 반응을 하여 탄산염 광물을 생성하여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것이다.


CCS 실용화를 위한 국제사회 노력

 

현재 주요 선진국들은 CCS 상용화를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으로 인식하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경쟁적으로 기술개발 및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호주의 경우 '09년 4월에 '국제CCS연구소'를 설립하여 1천억원 규모의 연구개발을 수행중이며, EU는 2020년까지 CCS 완전 상용화와 화력발전소 CO 2 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약 60억불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은 '17년 CCS 실용화를 목표로 에너지부 산하에 관련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09년도에 150만불을 투자하였으며, 일본의 경우 지난 2006년, 전국 해역의 저장후보지 선정 작업을 마치고 2008년 5월에 29개의 민간사가 정부와 함께 투자한 '일본 CCS 주식회사'를 창립하여 관련 상용화를 촉진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96년부터 세계 최초로 100만톤급 CO 2 저장 실증사업(Sleipner 및 Snohvit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올 해 총 3,500억원을 투자하여 포집분야와 연계된 대규모 CCS 실증사업(Monstard 포로젝트)을 추가로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08년 G8 정상들은 '20년까지 CCS 상용화를 목표로 하여 관련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을 촉진하기로 합의하였으며 국제기구인 IEA는 '15년까지 CCS 관련 현행 규정을 개정하고 '20년까지 CCS 상용화에 대비한 종합적인 규제체계를 마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국제해사기구(IMO)에서는 지난 '06년에 런던의정서(London Protocol) 부속서를 개정하여 해저 퇴적층내로의 CO 2 저장을 해양투기로 간주하고 이를 허용하기로 하였으며 '09년에 런던의정서 6조를 개정하여 CCS를 위한 CO 2 스트림(stream)의 해외 수출을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도 하였다. 또한 지난 2010년 에는 UNFCCC가 CCS 사업을 청정개발체제(Clean Development Mechanism, CDM)'에서 인정하기로 하고 현재 그 구체적인 방법론을 개발중에 있다.


 

그림 7. 해양퇴적층을 대상으로 한 대표적인 CO 2 저장사업 사례 (노르웨이).

 

국내 CCS 실증 추진계획 및 연구개발 현황


우리나라도 현재 CCS 실용화에 적극적이다. 지난 2010년 7월, 정부는 CCS 기술개발 및 실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범부처 합동으로 "국가 CCS 종합 추진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녹색위, 2010). 본 계획에 따르면 '16년부터 1백만톤 CO 2 규모의 실증을 거쳐 2020년 이후 연간 300만톤 규모의 CCS를 보급하기 시작하여 2030년경에는 우리나라 온실가스 감축량의 10% 정도인 3천2백만톤 가량의 CO 2 를 CCS로 처리하고자 하는 목표를 제시한바 있다. 국내에서 CCS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특히 대규모 CO 2 저장소 확보가 관건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육상공간도 부족할뿐더러, "NUMBY(Not Under My Back Yard)"와 같은 사회적 수용성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일본, 노르웨이 등과같이 '해양'의 퇴적층(특히, 염대수층)을 대상으로 한 해양지중저장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국해양연구원은 '국가 CCS 종합 추진계획'의 부처별 역할 분담안에 의거하여 국토해양부가 담당하고 있는 1) 해양 지중저장소 탐사 및 선정, 2) 해양내 대규모 CO 2 수송체계 구축, 3) 대규모 CCS 실증 및 보급사업 추진(지식경제부 공동), 4) 해양 CCS 실용화를 위한 법제도 및 국제협력 등 관련 기반 구축, 5) 환경친화적이고 안전한 CO 2 해양지중저장 기술확보를 위한 관련 연구개발 추진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해양연구원에서는 석유공사 와 함께 기존 해양 퇴적층 탐사 및 시추자료 분석을 통해 13년까지 100만톤급 저장 후보지를 결정하여 '16년부터 100만톤급 실증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환경적으로 안전하고 경제적인 해양 CCS 실용화를 위해서 해양내 대규모 CO 2 수송체계 구축과 함께 퇴적층내 CO 2 주입, 저장, 사후감시 등 CCS 전과정에서의 해양환경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여 2016년 100만톤급 실증사업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해양연구원 해양CCS연구단은 대규모 저장지 확보를 위해 석유공사와 협동으로 국내 해양 퇴적층내 CO 2 저장용량 평가, DB 구축 및 울릉분지 주변 대륙붕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CO 2 해양지중저장 실증부지 선정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그림 8(a),(b)). 아울러 CO 2 수송체계 정립 및 전공정 유출방지 기술 개발을 위해 선박/파이프라인 수송공정 등 해양내 대규모 CO 2 수송체계를 정립하고, 불순물을 고려한 공정설계 및 관련 플랜트 안전설계 등 CO 2 해양수송 및 주입공정 안전해석과 유출방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그림 8(c)). 또한, 해저퇴적층 내 CO 2 거동해석 및 평가를 위한 저류층 내 CO 2 거동 열유체 모델링과 4D 탄성파를 비롯하여 여러 지구물리적 기법을 이용한 지중 CO 2 거동 모니터링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또한 CO 2 해양지중저장이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CO 2 유출에 따른 이동 확산 예측 및 범위 평가를 수행하였으며(그림 8(d)) IMO 런던의정서 및 해양환경관리법에 의거, CO 2 해양 지중저장 환경 위해성 평가 및 관리기술 확보하고 CCS 해양 환경 안전 관리 정책 및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더불어 경제성 평가, IMO, 일본 등과의 국제협력 및 국내 관련 법/제도 정비 등을 병행 수행하고 있다.

 


그림 8. (a) CO 2 저장소 DB 구축 및 실증후보지 선정, (b) 울릉분지 주변 지질구조 분석, 
(c) CO 2 수송체계, 유출 방지, 모델링 및 모니터링 기술 개발 개요, 
(d) 해양내 CO 2 누출 시나리오에 따른 CO 2 확산범위 분석

앞으로도 한국해양연구원 해양CCS연구단은 국내외적으로 대규모 온실가스 감축기술로 부각된 CCS 기술개발 및 실용화 계획과 관련한 국가 정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향후 포스트 교토체제하의 대규모 온실가스 감축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아울러 차세대 녹색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 녹색성장위원회에서는 CCS 기술을 통해 국내에서 2030년까지 CCS 플랜트 및 탄소거래 등으로 100조 규모의 경제적 효과와 1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밝힌 바 있다.

 



<참고문헌>

Petit, J.R., J. Jouzel, D. Raynaud, N.I. Barkov, J.-M. Barnola, I. Basile, M. Bender, J. Chappellaz, M. Davis, G. Delayque, M. Delmotte, V.M. Kotlyakov, M. Legrand, V.Y. Lipenkov, C. Lorius, L. Pepin, C. Ritz, E. Saltzman, and M. Stievenard, 1999, Climate and atmospheric history of the past 420,000 years from the Vostok ice core, Antarctica , Nature, 399, 429-436. 

IEA, 2007, Greenhouse Gas R&D Programme

IEA, 2010, Energy Technology Perspectives, IEA.

IPCC, 2005, Special Report on Carbon Dioxide Capture and Stora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Statoil 홈페이지, www.statoil.com

 

201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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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