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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Institute of Ocean Science & Technology

해양문화와 해양과학의 행복한 만남

  • 조회 : 35890
  • 등록일 : 2019-01-30

해양문화와 해양과학의 행복한 만남

<오션 사이언스 아트 : 바다/미시/미감> 전시 개최



눈으로 볼 수 없는 바다 생물들의 색다른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전시가 열려 화제다.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 둥지를 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하 KIOST)과 국립해양박물관이 손을 맞잡고 “해양과학과 해양문화의 만남”을 주제로 한 <오션 사이언스 아트 : 바다/미시/미감> 전시를 마련했다. 해양클러스터에 이웃한 양 기관이 처음으로 추진하는 금번 협력 테마전은 ‘해양 마이크로 아트’ 분야를 색다른 해양 융복합 문화로 소개하는 자리로, 일반인들에게 바다의 내밀한 세계에 숨겨진 경이로움과 미감을 누리는 기회를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부산 해양클러스터의 첫 협업

바다 세계의 경이로움 '마이크로 아트' 전시

KIOST와 국립해양박물관은 지난해 9월 4일, ‘해양과학기술 및 해양문화에 대한 대중의 인식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양 기관의 전문성을 활용, 다양한 해양과학기술 분야의 연구 성과를 첨단 전시기법으로 대중에게 전달하는 등 해양문화 확산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키로 협의한 바 있다. 금번의 전시는 동 협약에 따른 첫 번째 협력 사업으로, KIOST는 본 전시에 미세 해양생물을 중심으로 한 과학자들의 현미경 연구 자료와 세밀화를 제공했으며, 이는 국립해양박물관 소속 전문가들의 손길을 거쳐 예술적인 형상으로 재창조되어 시민들에게 지금껏 만나보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깊고 넓은 바다 한가운데서 발견한 미시 세계와

미적 가능성에 관한 이야기

전시 첫날인 지난 12월 13일 국립해양박물관 전시장에는 KIOST 김웅서 원장, 국립해양박물관 주강현 관장, 부산대학교 전호환 총장, 강성원 미술비평가 등 주요 내빈과 해양과학기술 분야의 관계자 외 많은 일반인들과 대학생들이 방문하여 성황을 이뤘다. 개막행사 전, 4층 테마전시실에서는 금번 전시를 기획한 실무진들의 기자간담회가 마련되어 본 전시의 취지와 의의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 1. 국립해양박물관 4층 테마전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사진 2. 국립해양박물관 해양교육문화센터 융복합미디어&아트팀 이경희 팀장

 

“해양미생물이 아름답다는 사실은 그간 여러 과학 학술제 공모전을 통해 종종 소개되었지만, 일반인들은 접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번 전시는 바다를 대상으로 ‘사이언스 아트’라는 문화 현상을 소개하는 공유의 장으로서 ‘해양과학과 문화예술의 혁신적 접점 모색’에 그 의의를 두고 국립해양박물관과 KIOST가 힘을 모은 것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과학과 예술이 만나 과학 문화의 꽃을 피우고, 새로운 예술의 세계를 열어 보이는 뜻 깊은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진 3. 국립해양박물관 신소명 학예연구사

 

“금번 전시는 ‘깊고 넓은 바다 한가운데서 발견한 미시 세계와 그것의 미적 가능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전시작품들은 KIOST 과학자들이 출품한 현미경 사진 90여 점과 영상을 토대로 수집, 분류, 재구성하였으며, 무엇보다 해양생물이 가진 자연의 패턴을 추출하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매핑 영상 등이 멋진 볼거리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과학과 예술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시도한 대화의 시작이 많은 사람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작은 울림이 있기를 바랍니다.” 



사진 4. 국립해양박물관 전시기획팀 이상현 팀장

 

 “테마전시는 기획전시에 비해 공간적으로는 규모가 작지만, 이 전시가 주는 의미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물관 설립 이후 지금까지 주로 가시화될 수 있는 자료들로 전시를 해 왔다면, 이번 전시는 일반인들이 눈으로 볼 수 없는 대상을 전시로 엮어 공유하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바다 속 보이지 않는 요소들을 과학기술을 통해 끄집어내어 확대하고 전시물로 엮은 국내 최초의 시도이며, 이는 국립해양박물관이 해양의 새로운 이슈를 소개하고 예술적인 영역까지 넘나들 수 있다는 또 다른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KIOST 과학자들의 90여 점의 연구 결과물

국립해양박물관의 수준 높은 전시기법을 통해 예술로 재탄생

이후 1층 다목적홀 로비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국립해양박물관 주강현 관장은 개회사를 통해 “비록 짧은 시간에 준비한 소박하고 작은 전시지만, 해양문화와 해양과학이 만나는 첫 스타트업으로서 의미가 충만하다고 본다.”며, “오늘의 만남이 넓은 바다의 풍요로운 선물과 미감을 주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KIOST 김웅서 원장 역시 이 전시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출발이라는 점에 동감하며, “정말 좋은 친구를 만나 즐거운 놀이를 시작하게 된 기분이며, 앞으로도 KIOST가 보유한 다양한 전문 해양과학 지식 콘텐츠를 국립해양박물관의 수준 높은 전시기법을 통해 대중에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협력 의지를 밝혔다.

 

 5.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는 KIOST 김웅서 원장                    사진 6. 테이프 컷팅                  

 

해양과 예술세계에 대한 소통을 주제로 한

전시연계 토크콘서트 개최

개막식 후에는 부산대학교 전호환 총장을 좌장으로 4명의 패널과 함께하는 ‘전시연계 토크콘서트’가 진행되어 자연 속 해양과학 형상의 미학적 가치를 소개하고 해양과 예술세계에 대한 소통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강성원 미술비평가는 원시 동굴벽화부터 르네상스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과학과 예술이 분리되지 않고 밀접한 관계를 이루며 발전해 온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으며, 국립해양박물관 주강현 관장은 “언뜻 보기에 평행선처럼 여겨진 과학과 예술의 융합이 ‘소통을 통한 새로운 가치 실현’이라는 패러다임 변화의 신호탄이 되었다.”며 무궁하고 신비한 바다를 예술적 표현을 통해 전달하는 것이 국립해양박물관의 향후 과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IOST 김웅서 원장은 전자현미경을 통해 본 식물플랑크톤과 동물플랑크톤의 사진을 소개하며 과학의 힘이 없었다면 볼 수 없었던 바다 속 생물의 아름다움에 경의를 표했다.

 


사진 7. 전시연계 토크콘서트(좌측부터 강성원 미술비평가, KIOST 김웅서 원장, 국립해양박물관 주강현 관장, 국립해양박물관 전시기획팀 이상현 팀장)

 


                      사진 8. 토크콘서트에서 발제하는 강성원 미술비평가              사진 9. 토크콘서트에서 발제하는 국립해양박물관 주강현 관장                                


사진 10. 토크콘서트에서 발제하는 KIOST 김웅서 원장

 

“규조류를 전자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면, 껍데기에 새겨진 무늬는 그 어떤 유명 조각가의 작품보다 더 명작입니다. 머리카락 두께보다도 작은, 고작 수십에서 수백 마이크로미터(㎛)의 크기에 어떻게 그렇게 아름답고 정교한 기하학적 무늬가 새겨져 있을지 그저 놀라울 따름이죠. 그간 과학자들이 대중과 소통할 수 없었던 것은 어려운 주제와 용어 등 숱한 장벽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과학이 벽을 허물고 대중과 소통하는 언어로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하며, 오늘의 전시가 대중과 과학의 거리를 좁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3개의 테마로 구성된 전시실 내부

과학자들의 창조적 매핑 프로젝트 영상 등 큰 호응

테이프 컷팅 후에 전시실로 이동한 내빈들은 국립해양박물관 신소명 학예사의 해설을 들으며 전시작품을 감상했다. 전시실 내부는 크게 3개의 테마1로 구성되었는데, 1부에서는 과학자들의 창작소인 현미경과 마이크로군 해양생물의 현미경 이미지를 관찰할 수 있으며, 2부에서는 과학자들의 실험 중 추출된 연구이미지를 기반으로 재탄생된 작품을 통해 그들의 다양한 창작 행위를 엿볼 수 있었다. 마지막 3부에서는 바다의 마이크로 세계가 예술가들에게 영감이 된 사례(마이크로 오션을 오마주한 라디올라리아 시리즈의 테이블 등)들이 리서치 되었다. 현미경을 이용한 극단적인 클로즈업 사진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미세 바다의 세계를 극적인 순간으로 끌어들이며, 자연의 유기적인 구성과 질서정연한 패턴을 마주하케 하여 큰 감탄과 탄성을 자아냈다. 

 

1) 1부 : 마이크로스코프&마이크로오션(현미경 탄생과 자연과학의 미시적 세계로의 초대), 2부 : 마이크로오션그래피(현미경으로 관찰한 미세 해양생물의 예술),3부 : 마이크로오션 오마주(마이크로오션이 준 예술적 영감)



사진 11. 학예사의 해설을 들으며 전시관 내부를 관람하는 주요 내빈들 

 


사진 12. 전시작품을 해설하는 국립해양박물관 신소명 학예사            사진 13. 전시작품을 살펴보며 환담을 나누는 모습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식물플랑크톤 중의 와편모조류, 규조류 등을 디지털 그래픽 툴을 활용해 색을 덧칠하거나 여백 위에 풍경을 덧입혀 새롭고 이색적인 이미지를 제시한 환상적인 설치작품(Mapping : Coloring)이었다. 과학자의 주체적인 창조행위가 빛을 발한 작품들 앞에서 관람객들은 저마다 기념사진을 촬영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고, 특히 각 사진마다 일상의 친근함을 부여한 ‘립스틱 짙게 바르고’, ‘딸기’, ‘햄버거’ 등의 참신한 제목을 붙인 것을 보며 미소 짓기도 했다. 이 밖에도 전시장 한 켠에 마이크로 오션을 주제로 자신만의 작품 표현 및 공유 활동을 할 수 있는 전시연계 프로그램 ‘나도 사이언스 아티스트’ 체험존이나 아트워크 프로젝션 매핑 영상도 큰 호응을 받았다.

 


사진 14. 매핑 : 색 부여하기(Mapping : Coloring) 작품 전시 모습


사진 15. 아트워크 프로젝션 매핑 영상                        사진 16. 마이크로오션 오마주

 

바다를 새로운 관점에서 재조명

친숙함과 새로운 경험의 계기 제공

바다의 내밀한 세계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향유하고자 마련된 금번 전시는 이전까지 미처 보지 못한 자연 속 내재된 시각적 질서를 발견하고, 바다에 대한 경이로움과 미감을 누리는 시간이 되기에 충분했다. 특히 해양생물에 새로운 것을 부여하는 과학자의 매핑 작품들은 우리에게 바다를 새로운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친숙함과 새로운 경험의 계기를 제공하기에 손색이 없었다. '사이언스 아트'중에서도 '마이크로 아트'라는 분야를 시민들에게 색다른 해양 컨버전스 문화로 소개하는 <오션 사이언스 아트 : 바다/미시/미감> 전시는 2월 1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해양클러스터 안에 이웃해 자리한 양 기관이 앞으로도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모임을 활발히 가지며, 해양문화와 해양과학의 융합을 토대로 피어난 새로운 예술 세계를 대중들에게 적극 선보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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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24-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