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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Institute of Ocean Science & Technology

제주도 바다로의 적조와 녹조의 침범

  • 조회 : 11987
  • 등록일 : 2008-09-22
제주도 바다로의 적조와 녹조의 침범

 

2편 산샤댐 영향


남해특성연구부 책임연구원 최동림



   장강 유역은 장강 본류로 모든 지류의 물들이 모여드는 집수 지역으로서, 유역 면적은 중국 면적의 1/5인 약 1,940,000 km 2 이며, 이곳에 중국 전체 인구의 약 1/3 인 약 4억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의 크기를 남한 면적(100,000 km 2 )과 인구(4천8백만 명)를 비교하면 각각 19배 크고, 8배 이상 많다. 장강 유역에서 배출된 물질, 즉 빗물에 의해 씻기어진 산과 들의 황토뿐만 아니라 지표수나 지하수에 녹아든 모든 물질들이 장강 본류로 모여 흐르게 된다. 장강의 물 색깔은 우리들이 생각하는 강물의 색깔보다 훨씬 혼탁한 누런 황토 빛으로 부유사가 많이 포함되어 있음을 바로 알 수 있다. 또한 도시와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배출한 생활하수, 농축산 오폐수, 그리고 산업폐수들도 장강에 함께 스며든다.

   약 5만개 정도의 크고 작은 댐들이 장강 지류와 본류에 건설되어있다. 이들 중 댐의 규모, 담수 저수량, 발전 용량 등의 크기에서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단연 최대인 산샤댐 건설이 2009년 완공 예정에 있다. 산샤댐의 규모는 폭이 약 2.3 km, 높이가 185m이다. 그리고 댐의 담수 저류장이 충칭까지 평균 폭 약 1.1 km으로, 길이 약 660 km로 형성되었으며, 최대 담수 저수량은 최대 약 393억 톤이다. 댐 안에 물을 담아 두면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장강수에 포함된 고농도의 부유퇴적물이 바닥에 침전되는 것이다. 댐이 건설되기 전에는 이 부유 퇴적물이 하류를 지나면서 자연제방을 형성하기도하고, 상하이 하구 해안에 도달해서는 새로운 땅을 만드는데 기여하였다.


 



제주도 남서해역에서 08년 8월 1-5일 사이 해양관측동안 확인된 장강 저염분수 덩어리와 함께 서측과 동측에서 각각 적조와 녹조 덩이(가시파래) 발견 지점. 오른쪽 윗부분의 그림은 장강의 유역을 표시한 것임.

 

   장강에서 동중국해역으로 매년 배출하는 토사량은 평균 4.8억 톤 정도이다. 그러나 1980대 들어 댐건설이 활발해지며 부유사 농도가 눈에 띠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 자료에 의하면 2003년 산샤댐의 1차 물막이 공사완료 이후 2006년 2차 공사완공까지 3년 동안 댐 수위가 136m에서 156m까지 상승하였으며, 이 기간 동안 연간 배출량이 평균 약 1.7억 톤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특히 2006년의 경우 1억 톤에도 못 미치는 약 0.9억톤의 놀라운 감소치를 기록하고 있다.

   2009년 댐 공사가 최종 완공되어 댐 수위 175 m까지 상승할 경우 이보다 더욱 감소할 것임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앞으로 더 많은 댐 건설 계획이 있어 배출량 감소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현재 한창 공사 중인 남수북조 프로젝트(남쪽의 장강 물을 인공수로를 만들어 북쪽 물 부족지역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대형 수로건설공사)가 완료되면 더욱더 감소될 것이다. 참고로 황하강의 부유퇴적물 배출량은 통상 약 10억 톤 이였으나, 2000년대 들어 급격히 감소하여 과거에 비해 약 12% 정도만 보하이만으로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강으로부터 부유 퇴적물뿐 만 아니라 영양물질도 하구 연안 및 동중국해역로 유출된다. 특히 영영물질 중 주요 영양소인 질소(N), 인(P), 규소(Si) 등이 담수에 용존 되어 해수로 공급된다. 중국 측 보고 자료에 의하면 장강 하구역의 질산염과 인산염 농도분포는 80년대 중반부터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한 원인은 현대 산업사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한 화학비료 남용, 합성세제 등의 생활하수 증가, 그리고 산업 오폐수의 무분별한 유출 등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하여 규산염의 농도는 뚜렷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댐 건설은 바다로 공급되는 육상기원의 규산염 농도 감소로 이어지며, 특히 산샤댐 건설로 인한 부유퇴적물 배출량의 급감은 동중국해의 규산염 감소를 더욱 부채질 할 것이다.


 

제주도에서 서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먼 바다에서 발견된 검붉은 적조 띠의 모습.


  해양 생태계에서 영양염들의 양과 균형은 식물플랑크톤의 군집과 종 조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육상에서 과다 공급된 질산염 및 인산염에 의해 연안 해역에 부영양화를 초래하고 이로 인해 유해생물인 적조생물의 대 번식을 발생시킨다. 실제로 장강 하구 및 연근해역은 질산염과 인산염의 풍부한 공급으로 인한 적조 발생 횟수와 면적이 1990년대부터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산염과 인산염과는 달리 규산염 공급량은 감소하고 있으며 그 결과 규산염에 의존하여 생존하는 규조류의 분포 비율이 전체 식물플랑크톤 군집에서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보고되어 있다. 이와 같은 생태계 변화는 수백만 년 동안 생물들이 스스로 적응하며 형성되었던 균형상태가 사람들의 이기적 활동에 의해 지극히 짧은 시간동안 깨지면서 나타나는 자연의 이상 현상으로 생각된다.

   올해 발견된 녹조와 적조는 장강 저염분수 덩어리의 동쪽과 서쪽에 각각 분포하고 있어, 앞에는 녹조를 앞세우고 뒤에는 적조를 이끌고 가는 형국이다. 즉 장강하구에서 밀려나온 저염분수괴가 하구 및 연안역에 분포하는 이들을 실어 나르는 운반체 역할을 한 것이다.  작년에 제주 서측해역에서 관측된 30 퍼밀리 정도의 약한 저염분수에서 지속성 유기오염물질의 일종인 DDT가 주변 바닷물보다 훨씬 높은 농도로 검출된 바 있다. 중국은 미국과 구소련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양의 DDT를 사용한 국가로, 현재 우리나라와 중국 모두 사용이 금지되었지만 과거에 사용된 난분해성의 DDT가 아직도 장강수에 섞여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적어도 유해생물이나 유해화학 오염물질들이 장강 하구 및 연안역에만 국한하지 않고 저염분수에 얹혀 우리나라 해역까지 유입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제주도 남쪽 해역에서 많이 발견된 떠다니는 녹조류인 가사파래 덩어리 모습.


   동중국해로 공급되는 장강 담수량은 매년 평균적으로 약 9천2백억 톤으로 우기인 6월에서 9월까지 절반이 넘는 4천8백억 톤 정도 배출되며(낙동강 유출량의 약 25배), 이 중 상당량이 장강 하구에서 약 450km 떨어진 제주도까지 1달 정도면 도달한다. 그리고 산샤댐 건설 등 장강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대형 수리공사로 인한 수질 및 환경변화가 급격히 일어나고 있다. 이상의 환경 이상이 이웃 국가 내부 문제로만 한정하기에는 우리 해역과 너무 가까운 거리에 있고, 규모가 너무 크고, 이로 인해 받는 영향이 너무 분명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급변하는 주변 환경에 체계적으로 접근하여, 주도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정확하게 진단하여, 적절한 대안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제주해역에 출현한 적조 및 녹조가 상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변화의 전조가 아닌 금년에만 일어난 일시적 현상이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마감한다.  


2008-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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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