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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Institute of Ocean Science & Technology

선박 밸러스트수 관리

  • 조회 : 12181
  • 등록일 : 2006-12-08





신경순(해양생태기능연구사업단 단장 / 책임연구원)

 선박의 밸러스트수란 선박의 운항시 선박 항해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싣는 물을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연간 100억톤의 물이 옮겨지고 있으며, 7천여종 이상의 생물이 밸러스트수를 따라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새로운 환경에서 죽지만, 살아남은 종들은 강한 생존력과 번식력으로 새로 유입된 수서생태계를 교란시키거나 파괴하게 된다. 따라서 밸러스트수에 포함되어 있는 외래 생물이 타 지역으로부터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밸러스트수에 포함된 생물과 병원균을 사멸시키거나, 항구에 들어오기 전에 대양에서 새로운 해수로 교환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밸러스트수에 대한 통제는 각국의 실정에 따라 기준을 달리하거나 통제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무역량과 무역국에 따라 외래생물의 피해정도는 매우 다르지만 피해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국제적인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에서는 선박의 밸러스트수와 침전물의 통제 및 관리를 위한 국제협약을 완성하여 현재 각국의 비준을 받고 있다. 이 협약은 2009년부터 적용하게 되는데, 일정 기간 동안은 대양에서 해수로 교환하는 것이 허용되나, 2017년부터는 모든 선박에서 생물체 농도를 일정량보다 낮추는 성능기준을 만족시켜야 한다. 또한, IMO에서는 밸러스트수 관리 협약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침전물 수용시설, 샘플링, 특수선의 동등한 준수, 관리 계획서, 밸러스트수 수용시설, 밸러스트수 교환, 면제 위해도 평가, 처리시스템 형식승인, 활성물질 승인, 처리기술 프로그램, 교환설계 및 설비, 선박 내 침전물 관리, 추가조치사항, 지정해역설정 등 14종의 지침서를 제정 중에 있다. 국제적 협약의 골자는 선박 밸러스트수에 포함된 유해수중생물이 항로를 따라 이송되어 배출된 후 토착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상대국 해역에 배출하기 전에는 반드시 사멸시켜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사멸 수준이 거의 100%에 육박하여 기존의 해수교환시스템으로는 처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물리, 화학적 처리시스템으로 사멸시킬 수 있는 장치의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개발된 처리장치는 형식승인절차를 통과한 후 선박에 설치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형식승인절차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생물처리성능(biological efficacy)인데, 육상시험(Land-based test)과 선상시험(Shipboard test)으로 나누어 수행해야 하고 요구되는 생물시험결과는 IMO D-2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D-2기준은 다음과 같이 요약되며, 처리장치로 처리된 밸러스트수 내 생물이 다음의 D-2 기준을 만족했을 때 비로소 상대국 항구에 배출할 수 있게 된다. 

 최근 해양수산부는 ‘밸러스트수 관리시스템의 형식승인 등에 관한 잠정 기준’을 고시하였다. 이 기준에서는 생물처리성능과 관련된 육상시험과 선상시험을 ISO/IEC 17025 품질관리체제를 구비한 실험실에서 수행하도록 지정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KOLAS(Korea Laboratory Accreditation Scheme, 한국교정시험기관 인정기구)가 이를 심의하고 있다. KOLAS는 대한민국 정부조직법 및 산업자원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령 제18조에 근거하여 설립된 기술표준원 산하 정부기구로써, 국제적으로 인정된 평가기준(ISO 17025)에 따라 교정, 시험검사기관의 품질시스템과 기술능력을 평가하여 특정분야에 대한 교정시험검사능력을 공식적으로 승인하는 기구이다. KOLAS로고가 새겨진 시험성적서는 국제협약(ILAC, APLAC) 등에 따라 국제적으로 상호 인증되므로, 산업체에서 제품을 해외로 수출할 때 외국에서 별도의 시험 없이 본 시험성적서로 대체할 수 있다. 

 현재 우리 실험실에서는 밸러스트수 처리시스템 형식승인의 생물시험으로, 세 가지 크기그룹[미생물(박테리아 및 병원성 세균), 식물플랑크톤, 동물플랑크톤]의 생물을 대상으로 생사판별방법을 구축하여 이에 대한 KOLAS인증 획득과정을 밟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개발 중인 밸러스트수 처리시스템(Electro-Clean System)으로 실험한 해수 내 생물의 생사판별 결과 중 일부를 다음 그림에 나타냈다. 처리 전과 후에 각각의 생물군에서 나타나는 특성을 통해 처리장치의 사멸효과를 판단할 수 있었다. 


   
 2009년 밸러스트수 협약이 발효된 이후에는 입출항 선박을 대상으로 밸러스트수 처리 기준 만족여부를 과학적으로 검사하고, 도출된 결과에 따라 밸러스트수의 배출 허가 혹은 규제 결정에 대해 당사자들이 수긍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시험기관이 이 업무를 수행하여야 하며, 이의 필요성을 정부는 인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밸러스트수 관련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우리 실험실에서는 생물처리기준 만족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을 구축하고 이에 대한 인증획득을 위한 절차를 수행하여 밸러스트수 처리 기준의 공신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우리 실험실은 해양생물의 생사판별법을 구축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국가표준기관으로 인정받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하였으며, 이는 향후 밸러스트수 관리시스템 형식승인기관과 밸러스트수 관리센터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다.


2006-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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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