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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Institute of Ocean Science & Technology

EEZ 해양자원조사 연구사업

  • 조회 : 16226
  • 등록일 : 2006-11-01






유해수 (해저환경연구사업단 책임연구원)

 

1960년대 바다에 대한 국제사회의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해양의 법적 정의가 모호했던 그 당시 연안국 권리 주장의 범위가 점점 확대되면서 세계 대부분의 해저가 연안국에 의해 분할될 우려에 직면하게 되었다. 반면, 과학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기존 영해의 범위인 3해리로서는 연안국의 권리보호도 어렵게 되었다. 이로서 영해와는 별도의 독립적 제도로서 새로운 개념의 해역이 생겨났다. 공해도 영해도 아닌 새로운 법적 지위를 갖는 제3의 수역인 배타적경제수역(EEZ)이 바로 그것이다.

 


  
 EEZ는 자국의 연안으로부터 200 해리(육상거리 370.4 km)까지의 모든 자원에 대해 독점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UN국제해양법상의 수역이다. 즉 EEZ 내에서 생물 및 무생물자원에 대한 경제적 개발과 탐사 활동에 대한 주권적 권리를 가짐과 동시에 인공섬, 시설, 구조물의 설치 및 사용, 해양과학조사, 해양환경의 보호와 보존에 대한 관할권을 가진다.

 

1982년 자메이카 몬테고 베이에서 열린 제3차 유엔해양법 회의 결과 EEZ 제도가 설정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과 일본 3국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바다는 각국의 특수한 사정으로 도입이 유보되었다. 그 후 1994년 이 제도가 발효됨으로써 세계 각국은 앞 다투어 EEZ를 선포함과 동시에 전세계 연안국들은 이에 대한 탐사와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도 지난 1996년에 EEZ를 선포함으로써 세계 해양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동참하게 되었다. 그러나 동해·서해·동중국해는 수역의 폭이 좁아 연안국이 200 해리를 그을 경우 인접국의 영해는 물론 육지까지 포함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였다.  
 
 EEZ를 선포했던 그 당시 EEZ 해양영토에 대한 자료 구축은 물론, 체계적인 조사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 속에서 ‘EEZ 해양자원조사’는 필수 불가결한 것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EEZ 해양자원조사가 내년이면 10년째에 접어들게 된다. 해양, 지구물리, 지질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EEZ 연구팀은 1997년부터 2008년까지 12년간 EEZ 총 면적의 절반을 차지하는 약 20만 ㎢에 대한 해저광물자원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동해에서 시작하여 남해를 거쳐 서해까지 EEZ 경계부를 따라 탄성파 탐사를 포함하여 3.5 kHz 천부지층 탐사, 중력 탐사, 자력 탐사 등 지구물리탐사와 시추 코아를 통하여 해저 지층 수십에서 수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지질구조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였다. 


 탐사는 매년 4월~5월 사이에 이루어진다. 지구물리탐사의 핵심인 다중채널 탄성파 탐사 장비는 우리 연구원이 보유한 연구선 중 온누리호에만 장착하여 탐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팀의 탐사 스케줄과 조율하여 이 시기로 탐사 일정이 정해졌다. 비록 태풍이 몰아치는 악천후는 아니지만 잦은 저기압과 황천으로 언제 회항하게 될 지 모르는 불안정한 날씨 속에서 탐사를 해야 한다. 짙은 안개 속에서 아직도 주변국과 협상되지 않은 EEZ 경계지역을 탐사할 때는 긴장감이 흐른다. 날씨보다는 불쑥 불쑥 나타나는 중국과 일본의 어선들과 바다 밑에 어지럽게 깔린 어망들이 더 두려운 존재이다. 탐사 장비가 그물에 걸리는 날에는 단순히 탐사 현장에서의 시비로 끝나지 않고 국가 간의 마찰로 확대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마치 황량한 들판을 우직하게 한발 한발 내딛으며 밭을 일구는 황소처럼 온누리호도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희미해진 어슴푸레한 안개 속에서 계획된 탐사 트랙을 따라 5-6노트의 느린 속도로 침착하게 나아간다. 한 측선을 무사히 마칠 때마다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이렇게 수집된 자료는 해저 지질 구조 단면도 작성을 위해 수개월에 걸쳐 복잡한 컴퓨터 전산 처리 과정을 거친다. 다중채널 심부 탄성파 자료를 토대로 중력과 자력 탐사 자료를 비교 검토하여 심부 지질 구조를 파악한다. 수심이 낮은 천부 지질 구조는 3.5kHz의 Chirp 탐사 자료를 분석하여 얻는다. 그리고 퇴적 환경 및 천부 가스는 시추 코아 및 표층 퇴적물 시료를 분석하여 확인한다. 이 밖에도 3차원 해저지형 및 천부가스 특성 확인을 위해 수중 카메라, 무인잠수정(ROV), 다중음향측심기(Multi-beam) 등을 이용한 추가 탐사를 실시한다. 이러한 다각적인 탐사를 통하여 획득한 해양광물자원 DB와 해양광물자원의 분포도는 최종적으로 GIS 툴을 이용하여 MRIS(Marine Resources Information System)로 구축된다. 이로써 본 연구사업의 목적인 ‘해양영토의 효율적 관리와 이용’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다.  


 1997년부터 2001년까지 동해 해역,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남해 해역, 그리고 2005년부터 2006년까지 황해 중남부 해역에 대한 지구물리탐사와 지질 조사가 완료되었고 MRIS 구축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 2007년부터 2008년까지 황해 및 동해 북부의 남북접경해역에 대한 탐사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렇게 1단계 개략탐사가 완료되면 EEZ 경계 획정 전략 수립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기반으로, 해양영토를 확보하고 해양광물자원을 효율적으로 개발, 관리하기 위한 MRIS가 구축된다.  
 육상 자원의 고갈로 인해 해양 자원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2009년부터 12년간 수행 될 2단계 정밀탐사에서는 최첨단 장비 도입과 최근 해외의 석유자원탐사 분야에 새롭게 적용되고 있는 해양 MT(Magnetotelluric) 탐사기술을 개발하여 현장 조사에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해저지진이 자원형성에 미치는 연구와 심부 시추도 병행하여 해양지질·지구물리 조사기술을 다양화시킴으로써 더욱 신뢰성 높은 자료를 확보할 예정이다. 더불어 지난 2004년 북한 과학원과 해양자원공동조사 의향서 체결을 계기로 EEZ 연구를 한반도 전역으로 확대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EZ 해양자원조사’ 연구사업은 국가적으로 해양영토의 종합 관리 측면에서 중요성이 인정되어 연구 내용 및 규모가 점차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200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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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