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연구원이 지구상 모든 생물 종(種)의 생물바코드 생산 및 활용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유전자신분증컨소시엄(CBOL : Consortium for the Barcode of Life)과 협력각서를 체결하였다. 미국 워싱턴에 사무국을 두고 지난 2005년 출범한 국제유전자신분증컨소시엄(CBOL)에는 전 세계 40개국 130여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우리 연구원 이외에 생명공학연구원, 고려대학교 식물 DNA 은행이 참여하고 있다. ‘유전자신분증제도(barcode of life)’는 지구상 모든 생물에 표준화된 DNA 분자마커를 지문처럼 부여하여 각각의 종을 식별하려는 것으로서, 이 데이터베이스가 완성되면 다양한 생물에 대한 정확한 구분이 가능하여 생물자원의 관리 및 유통에 일대 혁신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날 협약체결을 위하여 방문한 David E.Schindel 국제유전자신분제도증컨소시엄 사무국장은 "유전자신분증 제도 및 그 응용"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우리 연구원은 해양바이오신소재연구사업단 이윤호 · 김충곤 박사팀이 어류에 대한 유전자신분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6년 8월에는 연어과 어류 및 홍어-가오리류 어종을 신속,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DNA칩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여 국내 특허를 출원하였으며, 이외에도 성게류와 갯지렁이류의 유전자신분증제도를 확립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 연안생태계의 다양한 해양생물뿐만 아니라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과 공동으로 갈치, 오징어 등 주요 수산물을 대상으로 유전자신분증제도 및 종판별 DNA칩을 확대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각서 체결을 통하여 우리 연구원은 회원국 간의 국제연구협력과 자료교환등, 동 연구 분야에서의 협력기반을 갖추게 되었으며, 공동프로젝트 수행 및 성과 공유도 가능하게 되어 더욱 활발한 연구 수행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