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훈 원장과의 인터뷰』

정유년 ( 丁酉年 ) 붉은 닭의 해가 떠올랐다. ‘ 열정과 밝음이 가득한 새로운 시작 ’ 의 해인만큼 , 해양과학기술을 통해 대한민국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온 KIOST 에게 2017 년은 지난 43 년간의 성과를 알차게 마무리하고 지속적인 혁신으로 재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KIOST 홍기훈 원장을 만나 그동안 뜻하고 일구어 왔던 바를 냉철하게 되짚어 보고 , 대한민국이 세계 5 대 해양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KIOST 의 새로운 비전과 핵심 전략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Q. 지난해를 보내며 느끼는 소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KIOST 는 지난해 임직원 여러분이 각자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해 주신 덕분으로 여러 분야에서 의미 있는 발전과 성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 그중 가장 의미 있는 성과로 6 년간에 걸친 대형해양과학조사선 이사부호를 성공적으로 건조했습니다 . 이사부호라는 대형 연구 인프라의 신규 확보는 국내 대학 연구자를 우리 원으로 집결시키는 촉진제가 되고 있으며 , 이사부호를 통해 미지의 해양을 과학적으로 탐사해 나가는 대한민국 해양과학 연구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뿐만 아니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우수한 과학기술 연구 인력과 연구 성과를 활용하여 미세 남조류를 활용한 미래 자원 개발 , 남동해역 활성단층 및 지진 특성 연구 등 국가적 차원의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 · 추진한 결과 , 지난 한 해 동안 총 91 건의 SCI 논문과 110 건의 특허가 출원되는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

또한 지난해에는 『 해양관찰 새로운 이니셔티브와 해양과학기술의 새로운 응용 (KIOST International Seminar on New Ocean Observation Initiatives and New Applications of Ocean Sciences 2016) 』 이라는 제목 하에 해저지진 , 대양 관측 , 해저 퇴적물 관리 공법에 대한 국제 세미나 KIS 2016 과 해양과학 외교 제목하의 아시아해역 환경관리 국제규범 제정에 관한 국제 세미나 『 KIOST International Seminar on Ocean Science Diplomacy 2016) 』 를 개최하여 학술적으로 국제 사회에 국내 해양과학의 위상을 높이는 기회를 마련하였습니다 . 새해에도 KIOST 에 해외의 저명한 학자들을 초청하여 우리 원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실질 연구 차원에서 국제적인 협력을 추진하여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

Q. 올해 KIOST의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자 하는 연구 및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급변하는 대내외 여건은 우리에게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KIOST는 ‘해양과학기술의 새로운 가치 창출’이라는 기본 이념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전략을 수립하여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 이사부호 취항을 계기로 국제공동 대양 연구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

이사부호는 첨단의 해양관측·탐사장비를 갖춘 최신의 연구 조사선으로, 해양 선진국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그 역할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KIOST는 국제세미나 『KIS 2017』을 개최하여, 이사부호 활용을 포함한 다양한 국제적 해양 이슈를 공유하고 미래 발전전략을 수립하겠습니다. 아울러, 2017년에는 해양 분야 국가 과학기술을 선도할 원천기술 개발 분야에서 5년 이내에 국가 해양 현안문제 해결 및 해양산업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창조적 원천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는 신규과제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이사부 프로젝트’인 미래 바다 보기, 바다 되살리기, 바다 자원 찾기, 안전한 바다 만들기, 우리 바다 지키기의 5대 전략 프로그램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목표 지향적 연구몰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 KIOST 가 보유한 연구 인프라 운영을 재점검하고 필요시에는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하겠습니다 .

KIOST는 그동안 우리 원이 보유한 연구선단, 인공위성, 관찰 장비와 전산 장비 등 연구인프라 운영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오픈 랩(open lab)을 조직하고 소요경비 산정 및 회수, 이용자와의 소통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순차적으로 개선을 지속하도록 원내의 중지를 모으고 필요한 경우에는 외부 전문 인력의 자문을 받아서 시기를 놓치지 말고 개선해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또한 KIOST가 보유한 지역거점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거점별 기능 및 역할, 운영방식을 재정립하여 연구성과 창출형 조직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 연구 성과의 확산 및 실용화의 활성화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

2017년에도 KIOST는 5척의 선박으로 구성된 연구선단, 통영, 울돌목, 태평양과학기지 등 해상 과학 기지에서 꾸준히 구축해 오고 있는 해양기상 관찰 장비와 생물 배양을 근간으로 하여 연구의 현장성을 확보하고 사업화 실적을 배출할 것입니다. 지난 2년간 KIOST는 첨단 ICT 설비를 투입해 사업화를 촉진시켰고, 온누리호로 해저 열수구라는 연장에 접근함으로써 해양 미생물을 통한 바이오수소의 생산이라는 알찬 성과를 일궜습니다. 이처럼 KIOST의 연구 인프라와 연구진들의 지적인 협동 작업을 통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과학기술과 상용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KIOST 구성원들과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올해 6월, KIOST의 부산 신청사가 준공되면, 9월부터는 모든 인원, 자산, 연구기능의 부산 이전이 시작될 계획입니다. KIOST는 첨단 과학기술 엔지니어링 수학의 결정체인 부산 청사에서 첨단 ICT가 접목된 최고의 해양 스마트 시티의 모델을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이를 통해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연출 등 4차 산업 혁명을 해양에 도입하여 앞으로도 국가와 후손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21세기 해양부국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특히, 실질적인 과학기술을 통해 수요자가 체감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더욱 효과적인 성과 전달을 위한 연구에 힘을 다하겠습니다. 2017년에는 온 국민들의 새해 계획과 소망들이 하나하나 좋은 그 결실을 맺어 넉넉하고 풍요로운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