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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Institute of Ocean Science & Technology

보다 큰 안목과 마음으로 세계 최고를 꿈꾸다

  • 조회 : 9569
  • 등록일 : 2017-03-31

 

보다 큰 안목과 마음으로 세계 최고를 꿈꾸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영제 부원장-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예상치 못한 순간 필연처럼 성큼 다가오기도 한다. 촉망받는 물리학도에서 어느 한 순간 장엄한 바다의 매력에 흠뻑 빠져 해양연구의 길로 들어선 이가 있었으니, 바로 다년간 해외에서 선진 해양과학연구 역량을 쌓고 우리나라의 해양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박영제 부원장이다.

 

 

촉망받던 물리학도. 바다의 매력에 빠지다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KAIST 물리학과 석·박사 출신인 그는 1998년 IMF의 여파로 당시 수행하던 연구가 갑작스럽게 중단되면서 우연한 기회에 일본의 우주공학 연구기관인 NASDA(현 JAXA)의 초청연구원으로 근무하게 되었고, 위성자료처리 시스템 개발 관련 연구를 수행하던 중 변화무쌍한 바다의 모습에 반해 전공이 아닌 해양위성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위성에서 촬영한 바다의 영상을 보고 있노라니, 거대한 소용돌이와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 등 지상에서는 볼 수 없는 현상들이 너무나 신기했어요. 그러다 보니 일이 점점 재미있어지고 막연하게나마 해양 분야를 연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4년 후에 드디어 기회가 왔다. 2002년 벨기에 왕립자연과학연구소(RBINS)에서 연락이 온 것이다. NASDA에서의 업무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직접 배를 타고 북해(North Sea) 연안을 누비며 본격적으로 다양한 측정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위성자료 검증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다. 그리고 2008년에는 호주로 건너가 연방과학기술원(CSIRO)에 근무하며 호주 천해 및 연근해 원격탐사 등 본격적으로 해양과 관련된 여러 연구과제에 참여하였다. 그러던 와중에 국내에서 정지궤도 해양위성 개발과 관련하여 함께 연구할 것을 제안 받았고, 2011년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책임연구원으로 입사, 해양위성센터장과 물리연구본부장을 거쳐 현재 부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다년간 해외에서 생활하다 보니 다시 국내로 복귀했을 때는 외국과는 전혀 다른 한국의 직장문화가 매우 낯설었다고 한다. 외국의 경우, 개인주의적인 분위기가 강하여 직장에서도 철저하게 정시에 퇴근해서 가정을 돌보는 경우가 많은 반면, 우리나라는 그 정반대로 가정보다 일이 더 중요시되니 상대적으로 가정에 소홀해질 수 밖에 없어서 퇴근 후나 휴일에도 수고하시는 동료들께 감사하고 있다고

 

“처음 귀국했을 당시에는 업무환경이 달라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죠. 하지만 그때는 정지궤도 해양 위성에 대한 국내의 연구 기반이 많이 취약했었는데, 10년 동안 연구를 통해 저의 과학기술이나 지식이 현재의 해양 위성 기술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서 오히려 외국에서 일할 때 보다 훨씬 많은 보람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해야 하는 중재자로서의 역할.
막중한 책임감과 부담감 느껴

 

 지난해 8월에 부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어느새 반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부원장직을 수행하면서 느끼는 소회도 연구원의 생활과는 사뭇 다를 수 밖에 없다. 대외적으로 많은 활동뿐만 아니라 KIOST의 연구 사업들과 관련된 많은 사안들이 부원장이 주재하는 위원회를 거쳐 결정되기 때문에 책임감과 부담감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연구원으로 생활할 때는 오로지 연구 활동에만 전념하면 됐는데, 부원장직을 수행하다 보니, 연구 외적으로도 신경 쓸게 참 많더라고요. 혹시라도 위원회에서 빠뜨린 부분이 없나, 잘못된 결정이 되지 않을까를 늘 고민하는데 지나고 보면 잘했다고 생각되는 결정들은 정말 보람이 있죠. 반대로 굉장히 어려운 결정들, 특히 기관의 구성원들 간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할 때는 원만하게 갈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해야 해요. 그럴 경우에는 세상에 정확히 옳고 그른 게 없듯이, 되도록 위원회에서 많은 대화를 통해 양쪽을 모두 설득해가며 절충과 타협안을 이끌어 내려고 노력합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속적인 연구 인프라 지원
2017년 새롭게 추진될 연구 사업에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다

 

 그는 지난해 KIOST가 추진한 다양한 연구 사업에 관해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많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원장님께서 취임 직후부터 ‘기관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연구 인프라가 중요하다’는 신념을 가지고 하나의 연구 사업으로는 구입하기 어려운 고가의 최첨단 장비들을 많이 구입하는 등 10~20년 앞을 내다보면서 인프라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많이 하셨는데, 이제 그 부분에 성과가 점점 나타나고 있습니다. 태평양과학기지의 상주인원 배정이라던가 제주센터에 안정적인 연구기반을 마련하였고, 특히 이사부호의 인수와 취항으로 대양 산업의 국가 R&D화에도 성공할 수 있었죠. 전반적으로 KIOST의 기관 주요 연구 사업을 모두 포괄하는 [이사부 프로젝트]를 상당히 안정적으로 수행했다고 봅니다.”

 그에게 있어 2017년은 연구원으로, 또 부원장으로서 상당히 중요한 일들을 앞둔 한 해이기도 하다. 부원장직과는 별개로 대규모 국가적인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천리안 해양관측위성 과제의 총괄 책임자이기도 한 그는 현재 궤도상에 있는 ‘1호기의 정지궤도위성 활용 연구’와 2019년 발사될 ‘위성 2호기의 자료처리시스템 개발 연구’에도 각고의 노력을 쏟고 있다. 올해 KIOST가 중점적으로 사업화시키려는 연구 사업에 있어서도 부원장으로서 연구책임자들을 중심으로 연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고, 경영적인 측면에서 공정한 평가와 반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사부호가 올해 처녀항해를 하는 만큼 계획한 날짜에 연구일정을 소화할 수 있도록 선박과 장비점검 등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철저하게 준비해서 첫 항해를 무사히 마친다면, 내년부터는 순조롭게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밖에도 수륙양용 드론 개발이라던가 서태평양해산 자원 확보, 태평양기지를 활용한 열대 태평양 기후변화에 관한 연구, 바다 사막화 대응 해양 생태블럭 개발, 해면 메타게놈 유래 기능성 생체분자 생산기술 개발 등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연구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육상보다 발전이 더딘 해양과학기술 분야
첨단 ICT기술과 필수적으로 접목하려는 시도가 필요

 

 최근 국내외적으로 가장 큰 화두는 4차 산업혁명일 것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은 이미 우리 생활 속에서 급속하게 진행중이다. 그러나 해양에서는 전파가 통하지 않고 빛도 제한적으로 투과되는 등 접근성이 힘들다보니 첨단 IT기술이 직접 적용되지 않아 육상보다 발전이 더디게 진행되는 실정이다. 박영제 부원장은 드론과 위성통신 기술의 발달로 앞으로 해양에도 ICT기술이 지금보다 훨씬 빠르게 접목될 것이라고 보며, 특히 선박안전, 양식업, 환경 모니터링, 연안의 입체적인 개발을 위해서는 해양과학기술과 ICT를 필수적으로 접목하려는 시도가 선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이란 남보다 빠르게 앞을 내다보고 선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KIOST에도 현재 해양전문가 외에 위성개발자나 컴퓨터 전문가 등 ICT 전문가들이 다수 있습니다. 국내 해양과학과 해양산업이 경쟁력을 가지고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이런 인력들이 더욱 보강되고 다양한 최첨단 기술들이 서로 접목돼야 합니다.”

 

 

R&D분야의 질적인 성장을 추구해야 할 시기
국제적인 교류와 융합으로 세계 일류의 기관으로 거듭나길

 

 최근 몇 년간 R&D분야가 양적으로 성장을 하였다면, 이제는 질적인 성장을 추구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는 박영제 부원장. 끝으로 그는 내부에 맞추어진 눈을 밖으로 돌려, 급변하는 과학기술의 발전에 비추어 자신을 되돌아보고, 각자 자기의 분야에서 세계 일류의 연구자로 성장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KIOST 연구자에게 주어진 임무라고 전했다.

 

 “바다는 아직도 우리가 연구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무분별한 개발을 지양하고 균형있는 개발과 보호를 위한 연구, 해양 광물 및 생물자원을 개발하는 노력을 계속할 필요가 있어요. 중요한 것은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해양 분야에만 국한하지 말고 4차 산업의 핵심 분야 발전을 참고하여 타 기관 또는 국제적으로 직?간접적 교류를 통한 융합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지요. 보다 큰 안목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각자의 분야에서 매진할 때, 우리 기관과 구성원이 국내 일류에서 세계 일류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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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