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위 메뉴 바로가기

KIOST

모바일메뉴열기 검색 열기

소식

Korea Institute of Ocean Science & Technology

미국이 ‘바다연구’에 푹 빠진 까닭은

  • 조회 : 9095
  • 등록일 : 2007-08-03

변상경 (해양환경특성연구사업단 책임연구원, 한국해양학회 회장)


 미국은 지난 1월 26일 ‘미국의 향후 10년간 해양과학 진로: 해양연구 우선순위 기획과 실행 전략’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25개 정부부처가 참여해 작성한 이 보고서는 사회와 해양사이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문제들 중 미국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가 연구과제 우선순위를 담고 있다.

 새로운 개념과 전망의 발견, 해양 특성과 과정의 이해, 그리고 안전, 번영, 지속가능한 해양활용을 위한 지식의 적용 등 향후 해양과학의 나아갈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는 이 보고서는 사회의 해양 관리기능과 활용을 증진하는데 필요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미국의 가장 시급한 국가 해양연구과제

 

    
 
 이 보고서가 나오게 된 배경은 지난 세기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9년 미 행정부는 새로운 21세기의 미국 해양정책방향을 조망하기 위해 "바다를 향해: 미국 해양의 미래" 보고서를 발간했고 이듬해인 2000년엔 미 의회가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대통령실의 해양정책위원회에 요구했다.  

4년간의 작업 끝에 2004년 7월 200개 이상의 건의사항이 포함된 "21세기를 위한 해양청사진" 보고서가 마련됐다. 그해 12월 미행정부는 "미국의 해양활동계획" 보고서를 근간으로 해양에 대한 행정 및 연구 관리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조정했으며 아울러 해양연구우선순위 검토를 의뢰했다. 이에 따라 미국 국가과학 기술위원회 산하 해양과학기술공동소위원회는 올해 초 미국의  해양연구 우선순위 기획 및 실천 전략으로써 향후 10년 내 추진해야 할 우선 연구과제들을 제시하게 된 것이다. 

미 행정부, 해양과제 추진 위해 연구비 대폭 증액

 미행정부는 이 계획 추진을 위해 1억4300만 달러 상당의 연구비를 증액시켰고, 대통령실에서는 "미국 해양활동계획과 실행의 경신" 보고서로 기존계획을 수정 보완했다. 또 부시 대통령은 해양이 주는 혜택을 널리 알리고 해양의 효율적 관리를 강화하고자 2007년 6월을 "해양의 달"로 선포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한 바 있다.  

 해양과학기술공동소위원회가 과학과 국가 발전에 대한 기여도, 사회적 주제에 대한 영향력, 세계 해양과학사회에서 미국의 리더십 증대 등을 고려하여 작성한 이 보고서에는 6개 사회적 주제를 기초로 20개 우선연구과제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이 보고서의 핵심은 사회와 해양간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그 세부내용은 다음과 같다.

Ⅰ. 자연적 그리고 문화적 해양 자원의 관리
     ①자원현황, ②종간 그리고 서식지/종 관련성, ③인간의 자원사용 양태,  ④신지식의 적용 

Ⅱ. 자연재해에 대한 회복력의 증대
     ①재해사고예측, ②연안-해양시스템 반응, ③재해경감용 모델/정책/전략의 개발 

Ⅲ. 해양 운용의 증진
     ①해양운용-환경 상호작용, ②환경인자의 적용, ③환경영향과 해양운용 

Ⅳ. 기후에서 해양의 역할
     ①해양-기후 상호작용, ②생지화학적 그리고 생태계와의 연루, ③미래 기후변화 및 영향 

Ⅴ. 생태계 건강의 개선
     ①자연적 그리고 인위적 영향, ②사회경제적 평가모델 개발, ③지표와 규준 개발 

Ⅵ. 인간 건강의 증진
     ①해양기인위험 근원과 과정, ②해양자원의 잠재적 혜택, ③해양자원-건강위협-인간활동관계, ④제품과 생물학적   
    모델의 개발

 한편 2~5년 단기간에 추진할 우선 과제로는 영향력, 시급성, 부처 간 협력을 고려해 4개의 우선과제를 제시했다. 이 우선과제는 ①연안생태계 반응예보, ②해양보호구역 효과성 분석, ③생태계관측방법 개발, ④급격한 기후변화를 야기할 수 있는 해수순환연구 등이다.

 또 이 보고서는 이 과제들을 추진하기 위한 전략으로 정부부처간 제휴와 민간부분과 협력, 국가적 우선순위에 따른 균형잡힌 실행, 신기술 개발, 대국민 해양교육 강화 등을 제안하고 있다. 이중에는 사업비 확보를 위해 관련부처간에 공통 우선과제에 관한 각서교환 등 각 부처별로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 계획은 국가 우선 연구과제의 경우 매년, 단기(2-5년)우선과제는 매 5년마다 수정 보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년 주기로 전문가 자문회의를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엄격한 평가를 위해서는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명확히 하여 착수 전에 그 성과 뿐 아니라 영향까지도 평가하고 판단할 수 있는 평가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도 국가해양정책 수행 핵심과학기술 집중 지원

 우리나라의 경우 해양수산부에서 그동안 해양수산발전기본계획(2002년), 해양과학기술(MT)개발계획(2004년), 해양과학기술로드맵(MTRM)(2005년) 보고서 등을 수립해 국가 해양정책 목표에 부합되는 핵심과학기술을 선별, 집중 지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해양과학기술 연구개발 사업운영 규정과 지침이 시행됨에 따라 해양과학기술진흥을 위한 연구과제의 개발목표와 방향설정을 심의하는 해양과학기술심의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 위원회는 앞서 언급한 선진해양국인 미국뿐만 아니라 주변국의 해양연구전략(예: 해양기본법을 일본은 2007년 발효시켰고 중국은 2008년 제정 예정임)을 고려하여 우리나라 실정에 부합되도록 해양연구 과제들을 상시 조정해야 할 것이다.

 인류역사는 지금까지 바다를 장악한 자가 번영을 누려왔음을 증명하고 있다. 우리민족도 바다로 진출했던 장보고 시대 엔 동북아의 해상권을 장악하기도 했다. 이처럼 바다는 국가의 명운을 가르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가치다.

 우리나라가 21세기 신 해양시대를 맞아 왜 다시 바다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지 그 이유는 너무도 분명하다.

 
2007-08-03 

 

목록

담당부서 :  
홍보팀
연락처 :  
051-664-9071
최종수정일 :
2019-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