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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Institute of Ocean Science & Technology

전 지구적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희망의 돛을 펼치다!

  • 조회 : 232
  • 등록일 : 2017-09-29

전 지구적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희망의 돛을 펼치다!


『환경·복원연구본부장 김석현 박사

 

 


 

 

해군 장교시절 인연을 맺은 KIOST, 평생의 직장이 되다

 

바다를 늘 보고 자란 소년에게 왜 바다가 좋았냐는 질문은 산악인에게 왜 산에 오르냐는 질문과도 같을 것이다. 경남 사천시 삼천포가 고향인 김석현 박사. 그에게 유년시절은 뭐 그리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었지만, 바다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직접 경험해 보지 않은 이들은 모른다는 말처럼 그 평범한 일상의 배경이 됐던 바다가 그에겐 늘 동경의 대상이었다. 

 

 “당시에는 해양의 개발에서 얻는 편익과 환경적으로 발생하는 손실에 대한 논쟁이 있었는데, 2006년 대법원에서 개발의 편익이 더 크다고 결론이 났고 결국 새만금 사업이 강행되었죠. 당시 저의 생각은 개발 편익이 어느 정도 있을 수 있지만, 환경적인 손실이 지나치게 과소평가 되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관련된 정책 제안들을 다수 제안했지만 제대로 반영되지 못해 아쉬움이 컸습니다. 물론, 그 외에 다양한 연구사업에 참여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보람도 느끼며 생활했던 시절이었어요.”

 

불모지와 같았던 국내 해양화학분야에

연구자로서 첫 발을 내딛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막연하게 과학자가 되고 싶었던 김석현 박사는 이공계 학부로 대학에 입학했지만, 한동안 ‘내가 진정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에 대한 뚜렷한 확신은 서질 않았다고 한다. 2학기 들어서야 본교에 해양학과가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해양학 중에서도 특히 화학분야는 국내에 전공 교수진도 없는 미개척 분야라는 사실에 마음이 동하기 시작했다. 남들이 많이 연구하는 분야보다 새로운 분야에서 선구자적인 길을 개척하는 것도 의미 있겠다는 생각에서다. 졸업 즈음에는 평소 그의 관심사를 눈여겨보았던 이광우 박사(당시 한국해양연구소 해양화학실장)의 권유로 한국과학기술원(KIST) 부설 한국해양연구소(KIOST의 전신)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인 해양과학자의 길을 걷게 되었는데, 해양화학분야가 워낙 불모지였던 시절이라 연구 활동에 적잖이 애를 먹기도 했다고.

 


사진 1. 환경·복원연구본부장 

김석현 박사

 

 “연구소에서 ‘낙동강 유역 주변 해역의 환경변화 연구’사업 보고서를 작성하는 임무를 처음 맡게 되었는데, 정교한 기본 자료를 바탕으로 공학적 시뮬레이션을 통한 예측 연구를 수행해야 했지요. 하지만 당시에 자료도 부족한 편이었고 공학적 예측 모델 작업을 혼자 할 수 없는 형편이었죠. 그래서 직접 발품을 팔아가며 해양공학실을 수소문하고 도움을 요청해서 가까스로 보고서를 완성했던 기억이 나네요. 힘든 일도 많았지만 지나고 생각해 보니, 단기간 동안 해양화학에 관련된 거의 모든 분야를 두루 섭렵하고 경험하면서 전문 분야에서 빨리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척박한 연구 환경이었지만, 오랜 시간 고집스레 걸어온 연구자의 길에서 느끼는 보람도 많다. 1980년대 후반부터 진행된 『오염해역 준설사업』은 퇴적물 제거의 범위와 기준, 처리에 관한 과학적 지침이 부재해 일선에서 혼란을 야기했는데, 김석현 박사는 2004년부터 『해양오염퇴적물 종합관리체계 구축 사업』을 맡아, 해양오염 퇴적물에 관한 정화기준과 관리 지침을 만들고 이후 법제화가 추진되어 정화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기반을 다졌다. 또한, 1993년 구소련 및 러시아의 ‘핵폐기물 해양투기에 관한 백서’ 발표와 동해북부 해역에서의 방사성 폐기물 투기로 인하여 방사능 오염에 대한 국민적 우려와 불안감이 높아졌던 시기에도 국제원자력기구에서 6개월간 인공방사능 핵종 분석에 관한 연구경험을 바탕으로 분석방법을 정립하고 일본, 러시아, 국제원자력기구와 방사성폐기물 투기 해역을 탐사하는 공동조사에 잘 대처한 일들에 보람을 느낀다고.

 

 

UN 세계해양환경평가(RP) 2차주기 대응 준비

우리나라 관할해역의 해양환경 평가작업 동시 수행

 

 이렇듯 천생 연구자인 그는 올해 3월 KIOST 환경·복원연구본부의 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환경·복원연구본부는 화학적 지식과 Tool을 이용해 해양환경 보존 및 오염 복원을 위한 기술 및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고, 해양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현상들을 규명하는 등 해양화학 전공자들로 주로 구성되어 있는 집단이다. 최근에는 전 지구적 차원의 ‘UN 세계해양환경평가(RP) UN이 정부간 해양환경 보호 공동노력을 강화시키고 정책결정자들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자 사회경제적인 측면을 포함한 전 지구적 차원의 해양환경평가 및 보고를 위한 Regular Process(이하 “RP” 라 함)을 수행, UN RP 1차주기의 결과물인 '제1차 전지구적 통합 해양평가(First World Ocean Assessment)' 보고서가 2015년 완성된 바 있으며, 우리나라는 UN RP 1차주기부터 15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이사회의 일원이자, 평가보고서 작성 작업 활동을 총괄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25명으로 구성된 전문가그룹에 우리나라 전문가가 지명되어 활동해 오고 있다.

대응사업’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RP의 2차주기가 2016년부터 시작됨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행 관련 작업이 이루어지는 만큼 이에 대한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좌) 사진 2. 직원들과 회의를 진행 모습 / (우) 사진 3. KIOST의 다양한 연구사업 자료들을 검토하는 이석 실장

 

“1차주기 보고서가 주는 교훈은 해양의 수용능력이 한계에 이르렀으며, 직면한 압력으로부터 해양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전 지구적 차원의 긴급조치가 시급하다는 것입니다.올해 하반기 전 세계 5개 지역별로 2차주기의 범위와 구조를 논의하고 지역의 유용한 정보 확인을 위한 워크숍이 개최됩니다. 우리나라가 속한 북태평양 지역 워크숍은 11월 말에 태국에서 열릴 예정으로, 여기에 우리나라의 각 분야 전문가들과 참석해 우리나라 해양환경평가의 실태와 진행 상황, 정보를 전달하고 2차주기 보고서에 반영되도록 관련 자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UN RP와는 별도로 보고서 발간 시기에 맞춰 우리나라 관할해역의 해양환경 평가작업을 동시에 추진, 국내 해양환경상태의 변화 경향과 그 원인, 평가와 개선 활동의 보완점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국가차원의 해양환경관리에 좋은 정책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기대와 함께 책임감도 무거워

KIOST가 최첨단 연구 인프라를 갖춘 만큼 많은 연구기회를 기대

 

 본부장이라는 보직을 맡으면서 좋아하는 실험을 수행할 시간이 많이 줄어 아쉽긴 하지만 KIOST가 Open Lab 사업 등을 통해 최첨단 연구 장비들을 다수 구축한 만큼 환경·복원연구본부가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전부터 늘 참여하고 싶었던 전 지구적 국제공동해양연구 프로그램인 GEOTRACES 프로그램도 그 중 하나다. 30개국 이상의 나라가 참여하여 전 세계 대양의 금속원소나 동위원소 등의 분포와 결정기작을 규명하는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와 인간활동으로 인한 해양환경의 변화를 예측·대응하는 프로젝트인데, 그간 오염되지 않은 해수를 뜰 장비가 없어 연구에 동참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던 터에 지난해 인도받은 대형 연구조사선인 ‘이사부호’와 ‘Ultra Clean Water Sampler’의 장착을 계기로 올해부터 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그는 부서원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유도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연구 인프라가 갖춰진 만큼 후배들이 많은 연구기회를 통해 전 세계 대양을 대상으로 다가올 미래 해양변화와 대처를 위한 기초자료 생산에 앞장서서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무가 아닌 숲을 볼 줄 아는 안목으로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서 벗어나 글로벌한 대양 연구에 관심을 가지길...

 

 김석현 박사는 인터뷰 말미에 한 가지 재미있는 일화를 들려주었다. 고등학교 때 바닷가 근처 공원에서 오랫동안 사주 관상을 보시던 분에게 사주를 보게 되었는데, 그 분이 “장차 커서 물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될 거야.”라고 예언했다고 한다. 그 바닷가 소년이 자라서 이젠 동네 앞바다가 아닌, 전 세계 대양의 환경 복원 연구를 수행하는 해양학자가 되었으니, 우연치고는 참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의 바람대로 많은 후배들이 보다 큰 안목으로 해양연구를 수행해 세계적인 논문들을 다수 배출하고 전 지구적인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공동노력에 일조해 나가길 바란다.

 


사진 4. 환경·복원연구본부장 

김석현 박사

 

 “우리나라가 전 세계 GDP에서 12위 규모의 위치를 가지는 만큼 이제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서 벗어나 글로벌한 시각을 가지고 전 지구적인 해양 연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기후변화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해양은 전 세계에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에 대양에서 정보를 취득하는 것이 중요하고, 세계 각국의 해양학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어 현재 해양의 상태와 앞으로 어떤 변화를 겪게 될지에 관한 많은 연구를 수행했으면 합니다. 해양은 연구되어져야 할 분야가 무궁무진하며, 많은 인재와 과학적 노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 부서는 각 분야에 뛰어난 인재들이 많기 때문에 집단 지성으로 서로 간에 가지고 있는 역량을 결집하면 훨씬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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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