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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Institute of Ocean Science & Technology

KIOST 미래 비전과 소통에 관한 김웅서 신임원장의 10문 10답!

  • 조회 : 353
  • 등록일 : 2018-08-02
KIOST 미래 비전과 소통에 관한 김웅서 신임원장의 10문 10답!

운용해양예보연구센터 심재설 책임연구원

사진 1. KIOST 제10대 김웅서 신임원장

지난 5월 16일 KIOST 제10대 원장으로 김웅서 신임원장은 지난 1981년 서울대학교를 졸업, 미국 뉴욕주립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93년 KIOST의 전신인 한국해양연구원에 입사한 이후 해양자원연구본부장, 선임연구본부장, 제1부원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심해 유무인 잠수정 기술개발 및 운용인프라 구축’ 연구의 총괄 연구책임자로 활동했다. 또한 한국해양학회 회장,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기획연구위원, 국제해저기구 법률기술위원 등을 맡았고 2013년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 박사가 취임했다. 최고의 해양인프라를 갖춘 ‘부산 본원’ 시대를 맞이하여, 지역 산업발전 및 현안 해결에 앞장서고 세계 최고의 싱크탱크로 도약할 KIOST를 이끄는 수장이자 '소통형 기관장'으로 불리는 김웅서 신임 KIOST 원장을 만나 개인적인 소감과 각오, 기관의 비전과 역할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최고의 인재들이 재능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멍석 깔고 장단 맞춰주는 것이 나의 임무”

Q1. KIOST 신임 원장으로 취임하신 소감 및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1. 그동안 조직의 내부갈등이나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직원들의 표정이 많이 어둡다는 것을 느꼈기에,

‘어떻게 하면 직원들을 환하게 웃을 수 있게 만들까’를 가장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최고의 해양과학기술 인재들이 모인 기관인 만큼, 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멍석을 깔고 그 위에서 연구원들이 신나게 춤출 수 있게 장단을 맞춰주는 것이 저의 임무가 아닐까 합니다. 가족으로 치면 제가 밖에서 연구비를 수주해 오는 아버지, 즉 비즈니스맨으로의 역할을 하고 부원장님께는 내부적으로 살뜰히 직원들을 챙기는 어머니와 같은 권한과 책임을 부탁드렸습니다.

김웅서 신임원장은 지난 1981년 서울대학교를 졸업, 미국 뉴욕주립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93년 KIOST의 전신인 한국해양연구원에 입사한 이후 해양자원연구본부장, 선임연구본부장, 제1부원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심해 유무인 잠수정 기술개발 및 운용인프라 구축’ 연구의 총괄 연구책임자로 활동했다. 또한 한국해양학회 회장,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기획연구위원, 국제해저기구 법률기술위원 등을 맡았고 2013년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

Q2. 연구원 시절과 비교해서 달라진 느낌이나 마음가짐이 있다면요?

A2. 가끔 새벽에 일어나 기술원 캠퍼스를 산책하곤 하는데, 한 바퀴 둘러보면 부지 정비작업이 덜 끝나서인지 주변에 쓰레기나 돌멩이가 많이 눈에 띕니다. 예전에는 그냥 지저분하다고만 생각했다면, 지금은 ‘직원들이 운동장에서 뛰다가 넘어지면 다칠 텐데, 외부 손님들이 오시면 안 좋게 보실 수도 있는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사물을 보더라도 원장이 되기 전과 후는 달리 보이고 사소한 것 하나까지 신경이 쓰이더군요.

“취임 후 ‘원장과의 대화’로 첫 소통 행보
직원들의 응원에 큰 감동과 책임 느껴”

Q3. 취임하신 후 원장으로서의 첫 행보는 무엇이었습니까?

A3. 취임 후 불과 2주 뒤에 체육대회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부서별로 지원비를 주고 알아서 준비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있었지만 그건 아닌 것 같았어요. 원장이 바뀌면 뭔가 새롭게 바뀐다는 것을 직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계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3년 반 동안 전 직원이 함께 모일 기회가 없었기에 전국 분원의 연구원들까지 초청해서 한바탕 웃으며 단합하자는 의미로 밧줄을 3개 준비해 줄다리기를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시작 전에 양동이를 하나씩 나눠주며 다치지 않게 돌멩이를 줍자고 했는데 500여 명의 직원 모두가 불평불만 없이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구내식당에서 같이 점심을 먹고 난 후에는 강당에서 ‘원장과의 대화’ 시간을 마련했는데, 300석이 꽉 차고 사이 계단까지 직원들이 앉아 경청했던 드문 광경이었습니다. 두 시간 동안 사전에 정해진 질문이 아닌, 그야말로 허심탄회하게 누구든지 손들고 얘기할 수 있는 쌍방향 소통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몇몇 직원이 제게 “원장님, 바쁘실 텐데 건강 잘 챙기세요!”라고 응원해 주셨는데, 그 말 한 마디가 얼마나 감동스러웠던지요. 직원들을 위해서 정말 열심히, 새로운 변화를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고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 사진 1. 줄다리기 시합 전, 잔디 위의 돌멩이를 줍고 있는 직원들 모습
  • 사진 2. 체육대회 줄다리기 시합 모습

사진 2. 줄다리기 시합 전, 잔디 위의 돌멩이를 줍고 있는 직원들 모습
사진 3. 체육대회 줄다리기 시합 모습

  • 사진 3, 4. 체육대회 후에 열린 ‘원장에게 바란다’ 직원간담회 모습(좌) 및직원들과 대화하는 김웅서 원장(우)
  • 사진 3, 4. 체육대회 후에 열린 ‘원장에게 바란다’ 직원간담회 모습(좌) 및직원들과 대화하는 김웅서 원장(우)

사진 4, 5. 체육대회 후에 열린 ‘원장에게 바란다’ 직원간담회 모습(좌) 및
직원들과 대화하는 김웅서 원장(우)

Q4. 기관 발전을 위한 고민이나 딜레마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A4. 안산에서 부산으로 이전한 만큼, 전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절로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특히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종전부동산(안산본원 건물)의 매각 문제라든가, 본원에 세팅이 덜 끝난 실험실 문제, 가족과 떨어져 부산으로 내려온 직원들의 정주여건 개선 및 복지 문제, 반년 이상 기관장 부재로 인해 보류된 일들이 봇물 터지듯 한꺼번에 밀려들어오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의 상황인 셈이죠. 어느 것부터 처리해야 할지도 딜레마이긴 한데, 힘든 상황일수록 하나하나 차근차근 풀어가다 보면 답이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KIOST를 대표하는 대형 간판과제 발굴, 추진
해양과학기술 분야 글로벌 리더로 만드는 게 목표”

Q5. 4년간의 임기 중 KIOST에서 중점 추진하고 싶은 연구 사업이나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A5. 대한민국 최고의 해양과학기술 인재들이 모인 KIOST를 세계 유명 해양연구기관과 경쟁을 통해 해양과학기술 분야 글로벌 리더로 만드는 게 제 목표입니다. 취임과 동시에 직접 만든 캐치프레이즈가 ‘SMART KIOST’인데요. 먼저 ‘S(Superior)’는 뛰어난 연구 수월성으로 세계 5대 해양연구기관으로 부상한다는 것입니다. 그간 선진 해양연구기관에 비해 대양과 심해 연구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사부호’의 취항으로 기초 인프라가 갖춰진 만큼 세계 선진 해양연구소와 첨단 해양학 연구 분야에서도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하자는 취지입니다. ‘M(Mutual)’은 국가 혁신 성장을 주도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상생 발전하자는 의미이며, ‘A(Altruistic)’는 가족 같은 연구원 분위기, ‘R(Remarkable)’은 국내 다른 해양 관련 기관과 차별화되는 연구 역량과 최첨단 시설 구축, 마지막으로 ‘T(Timely)’는 해양 재난에 빠르고 시기적절하게 대처하고, 정확하고 객관적인 해양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에게 사랑받는 KIOST를 함께 만들어 가자는 비전입니다. 무엇보다 우수인력 확보와 최첨단 연구 인프라 확충을 이뤄 KIOST만이 할 수 있는, KIOST를 대표하는 대형 간판과제를 발굴해 임기 중 중점 추진하고, KIOST가 개발한 연구 성과가 국가와 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실용화/산업화 단계로 이어지도록 독려하며, 해양과학문화 확산에도 주력하겠습니다.

그림 1. 김웅서 원장이 제안한 KIOST 캐치프레이즈 - ‘SMART KIOST’

그림 1. 김웅서 원장이 제안한 KIOST 캐치프레이즈 - ‘SMART KIOST’

“2030 부산등록엑스포 지원, 부산항 대기·해양 환경 개선,
해양클러스터 공공기관 간 해양정보 공유 플랫폼 구축 노력할 것“

Q6. '부산본원' 시대를 맞아 부산의 해양산업 발전과 지역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및 동참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A6. 안산 본원 시절, 우리의 기술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지역사회와 함께 연구?설계하여 CNN에 보도될 만큼의 세계적인 성과를 거뒀습니다. 여수 역시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며 전 세계적으로 도시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습니다. 이는 우리 해양과학기술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자문과 연구협력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부산은 동북아 해양수도를 지향할 정도로 바다에 대한 관심이 타 지역보다 훨씬 높은 곳으로, 부산 시민들의 관심과 열정을 잘 활용한다면 기관의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려오기 전부터 우리가 가진 역량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고심했는데, 동삼혁신지구에 KIOST가 가장 늦게 이전했지만 인력과 규모 면에서 가장 큰 기관인 만큼 든든한 맏형의 역할을 수행해 해양클러스터 내 공공기관 간 협력의 시너지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삶의 질 향상으로 해양레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일기예보처럼 바다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먼저 각 기관들이 보유한 해양 관련 빅데이터를 수집하여 국민이 쉽게 해양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 해양정보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안류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예측 등 해양 재난에 신속하게 대처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수질 및 대기환경 연구전문가들과 함께 선박 배출가스로 인한 미세먼지 문제와 낙동강의 환경조사를 통한 수질 개선 등 부산항의 대기·해양 환경도 적극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나아가 ‘2030 부산엑스포’의 성공적인 유치를 적극 지원하고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캐치하는 혜안을 가진 전문가들과 함께 부산지역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 창출과 신산업 발전에 적극 동참할 계획입니다.

“직원 복지 위해 동호회 활동 지원, 북카페 설치
자유로운 아이디어와 기술 교류를 위한 개방형 소통의 장 마련”

사진 5. KIOST 김웅서 신임원장’

 

Q7. KIOST가 부산으로 이전함에 따라 많은 임직원들이 부산으로 이주했는데요. 리더로서 직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노력이나 복지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A7. 우선, 가족과 떨어져 지내게 된 직원들이 여가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동호회 활동을 적극 지원할 생각입니다. 최근에 직원 중 한 명이 기술원에 요트를 기증해서 요트 동호회를 만들었는데, 이처럼 다양한 취미를 가진 직원들이 액티비티한 여가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했으면 합니다. 또한, 본원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본관동 8층에 북카페를 만들 계획이에요. 연구원들이 창의성을 발휘해야 좋은 연구 결과가 나오므로 전망 좋은 데서 커피도 마시고 음악도 들으며, 책도 보고 함께 아이디어와 지식을 공유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 밖에도 인근의 한국해양대학교와 공동으로 100명 수용 가능한 직장 어린이집을 오픈했으며, 향후 헬스장 같은 편의시설도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소소하지만 객지에 온 직원들이 자기 집에 있는 것 같은 편안한 분위기와 생활 여건을 만들어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Q8. 직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자유롭게 개진하기 위한 업무환경이나 소통채널에 대한 구상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A8. 지난 체육대회 때 직원들에게 원장실 문턱을 낮출 테니 할 이야기가 있으면 언제든지 방문하라고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직원들이 원장실을 찾아오거나 메일을 보내주시는데, 물론 시간에 쫒길 때도 있지만 직접 대화를 하는 건 또 다른 느낌이 있더군요. 사실 연구자들은 출근해서 자기 방문을 닫으면 옆방에서 누가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해양 분야는 혼자보다는 여럿이 협력해야 하는 연구가 대부분이기에 연구자간의 벽을 어떻게 허물 것인지를 늘 생각합니다. 외국은 점심이 되면 책임자가 샌드위치를 사와서 런치 회의를 하기도 하고, 우리도 예전에는 ‘호프 미팅’이라고 해서 기술원 잔디밭에 테이블과 생맥주를 놓고 직원들이 모여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있었습니다. 그런 자유로운 소통의 장을 새로운 형태로 부활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또 하나는 우리가 개발한 기술이 개발에만 머물지 않고 실생활에 유용한 산업화 단계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기술 복덕방’(가칭)을 열어 관련 산업체 분들과 KIOST 연구자들이 만나 개발된 기술의 비즈니스가 가능한지 토론도 하고, 산업체 관계자들의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함께 개발할 수 있게 연구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Q9. 개인적인 측면에서 인생의 좌우명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A9. 고등학교 때 대학 입시를 준비하며 화장실 벽에 “I have no time to be tired(나는 지칠 틈도 없다.)”라고 썼던 게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빨리 도는 팽이가 쓰러지지 않는다.”고 바뀌었는데, 핵심은 모든 일을 성실하게 하자는 다짐이었죠. 인생과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던 대학교 시절, 바닷가에서 친구들과 막걸리를 마시고 밤에 방파제 앞에서 소변을 보는데 오줌발이 떨어지는 바닷속에 별보다 더 빛나는 불빛이 반짝였어요. 너무 아름다워서 바라보다가 나중에 그 안에 있는 것이 야광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야광충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해양학자의 길로 들어섰는데, 그 뒤로 바다가 다르게 보이더군요. “그것을 잘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는 공자의 말처럼 저는 바다에 필이 꽂힌 계기가 있어서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해왔고, 그것이 저의 좌우명처럼 평생 성실하게 살아올 수 있었던 이유인 듯합니다.

“세계 5대 해양연구기관으로 도약 위해
전 직원이 한마음으로 합심해 나가기를 기대”

Q10. 마지막으로 국내 해양과학기술의 선도 기관의 수장으로서 임직원들에게 바라는 점이나 연구자로서의 자세, 또는 당부말씀 부탁드립니다.

A10. 취임사에서 “우리 기관은 개인 연구소가 아니다.”란 말을 했습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그 결과가 국민의 생활과 국가정책에 많은 도움이 돼야 합니다. 물론 그 바탕은 개인 연구자의 창의성이며, 이를 발굴?지원하면서 궁극적으로는 더 큰 목표를 향해 한 방향으로 합심해 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무엇보다 이 점을 전 직원들께 꼭 당부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5. KIOST 김웅서 신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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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8-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