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어떻게 지구의 기후를 조절하는가?

바다는 태양에서 오는 에너지를 바닷물에 저장했다가 이동하는 물에 실어서 지구 곳곳으로 골고루 보내준다. 다시 말해서 더운 열대의 따뜻한 물을 추운 데로 보내서 추위를 덜어주는 것이다. 또한 바다는 기온이 올라가면 열을 받아들이고, 기온이 내려가면 열을 내보내서 기온을 조절해 준다.

그런데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는 극심한 가뭄과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폭염과 폭설, 폭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은 온실효과에 의한 지구 기온상승과 엘니뇨(el Nino), 라니냐(La Nina) 현상 등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엘니뇨란 태평양 페루 부근 적도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주변보다 약 2~10℃ 정도 높아지는 현상을 말하는데, 해수면의 온도가 높아지면 대기의 흐름에 영향을 주어 세계 여러 곳에 가뭄, 홍수, 한파 등의 기상이변을 일으키게 된다. 엘니뇨 현상이 일어날 때 우리나라는 대체로 여름저온·겨울고온현상이 나타난다.

반대로 라니냐는 동부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5개월 이상 평년보다 0.5℃ 이상 낮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 현상이 일어나면 원래 찬 동태평양의 바닷물이 더욱 차가워져 해양생태계에 변화를 초래하고 엘니뇨처럼 기상이변을 일으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