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갈라짐 현상이 나타나는 시기와 시간이 다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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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9-05-30
기적처럼 바닷길이 열리는 바다갈라짐 현상이란?
육지(또는 섬)와 가까이 있는 섬 사이에 언덕과 같은 지형이 있어서 고조에는 바닷물에 잠겨 있지 만, 저조가 되면 길처럼 드러나는 현상을 바다갈라짐이라고 합니다. 이 현상은 육지(또는 섬)와 섬 사이에 연결된 바닷물의 높이가 고조 때의 바닷물 높이보다 낮고 저조 때의 바닷물 높이보다 높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일년 중에서 바다갈라짐 현상이 나타나는 날수와 바닷길이 드러나는 시간은 바닷물의 높이와 그 해역의 조차에 의해 결정됩니다.
▲ 바다 갈라짐현상의 원리
▲ 무창포의 바다갈라짐
바닷물의 높이와 해역의 조차에 의해 지역마다 다르게 펼쳐지는 바다갈라짐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진도와 모도 사이의 바다갈라짐은 길이가 약 2.7 km, 폭이 10~40 m 정도 로 국내에서는 규모가 가장 큽니다. 가을부터 다음해 봄까지 대조 때에 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 는 진도의 바닷물 높이가 대사리 저조 때의 바닷물 높이의 근처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조차가 상 대적으로 큰 봄과 가을 사리 무렵과 평균적으로 바닷물의 높이가 낮은 겨울 무렵에 주로 바다갈라 짐 현상이 나타납니다. 충남 보령의 무창포해수욕장과 바로 앞에 있는 무대도 사이에도 바다갈라 짐 현상이 나타나는데, 무창포의 바닷길 높이는 사리 저조 때의 바닷물 높이보다는 높고, 조금 저 조 때의 바닷물 높이보다는 낮아서 사리 때에만 몇 차례 바닷길이 열리게 됩니다. 인천만에는 영화 「실미도」로 잘 알려져 있는 실미도가 있는데, 이 섬은 근처의 무의도와 바닷길로 연결된 무인도로, 두 섬 사이의 바닷길 높이는 조금 고조 때의 바닷물 높이와 조금 저조 때의 바닷물 높이 사이입니 다. 그래서 실미도의 바다갈라짐 현상은 매일 두 번씩 주기적으로 나타납니다. 경기도 화성시와 제 부도 사이에 펼쳐지는 바다갈라짐 현상은 매일 나타나며 조금 때 항상 바닷길이 열리는 이유 역시 제부도 바닷길의 높이가 조금 고조 때의 바닷물 높이보다 약간 높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 바닷물 높이 변화와 바닷길의 높이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에서는 위의 네 곳 외에도 여수시 사도, 제주도 서건도, 태안군 고사포, 서산시 웅도, 옹진군 소야도 등 바다갈라짐 현상이 나타나는 시간을 예보하고 있습니다.
출처 : [바다의 맥박 조석이야기], 2008, 지성사, 이상룡, 이석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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