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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Institute of Ocean Science & Technology

독도 바다의 터줏대감은 누구?

  • 조회 : 134
  • 등록일 : 2020-10-05

이곳의 주인공은 나야 나~ 독도 바다의 터줏대감은 누구?

10월 25일 ‘독도의 날’은 고종황제가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하고, 국가 대내외적으로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천명하기 위하여 제정된 날이다. 우리 땅 독도에는 많은 해양 생물들이 서식하는데, 그중에서도 ‘터줏대감’이라 불릴만한 물고기가 있다. 터줏대감은 사전의 뜻풀이에 따르면, “집단 구성원 가운데 가장 오래된 사람, 또는 그 집(집터)을 지키는 지신(地神)을 높여 이르는 말”이다. 동해에 난류가 흘러들기 시작한 이래로 독도 연안에는 저수온기의 온대성·한대성 생물과 고수온기에 난류를 따라 여름·가을에 독도 바다에 미터급 부시리와 방어 등이 몰려온다. 이렇듯 계절별로 다양한 어종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연안 생태계의 특성을 감안할 때, 독도 바다의 터줏대감은 과연 누구일까?

머리에 커다란 혹, 위엄있는 큰 몸집
연중 독도를 떠나지 않고 독도의 바다를 지키는 혹돔

방어류, 참치류, 쥐치류, 돌돔 등은 일정한 계절에만 나타나는 해양 생물이다. 그렇다면 독도 바다의 터줏대감은 아무래도 온대성 어종이 그 대상이 아닐까 싶다. 이런 관점에서 독도 연안에 서식하거나 나타나는 어종을 하나씩 짚어 보면, 역시 몸집이 크고 위엄이 있으면서도 연중 독도를 떠나지 않는 어종이 터줏대감으로 가장 어울리지 않을까? 독도 바다에 연중 서식하면서 흔히 보이는 어종으로 쥐노래미·노래미와 조피볼락·도화볼락 등 볼락류, 바위틈에 사는 별망둑, 그물베도라치, 중층과 저층을 오가는 자리돔과 인상어·망상어 무리를 들 수 있다. 하지만, 연중 울릉도·독도 주변 바다에는 몸집이 큰 혹돔(Semicossyphus reticulatus)이 서식하고 있다. 몸집이 대략 90센티미터에 이르고, 바위굴과 바위 아래 틈에 자신의 휴식자리를 지키면서 낮 동안 독도 연안을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는 혹돔은 몸집과 텃세 등의 형태·생태학적 특성으로 볼 때 독도의 터줏대감이라 할 만하다.

따뜻한 바다를 좋아하는 아열대종
남해안에서 ‘술뱅이’, 제주도에서는 ‘어랭이’로 불려

혹돔이란 ‘머리에 커다란 혹이 난 물고기로, 생김새가 크고 돔과 같은 위엄을 보인다’하여 붙인 이름으로, 따뜻한 바다를 좋아하는 아열대종이며, 우리나라에는 제주도, 남해안, 동해, 울릉도·독도 바다에 서식한다. 우리나라 바다에 사는 도미과, 갈돔과, 돌돔과 등 ‘돔’ 종류는 대부분 몸의 형태가 좌우로 납작한 타원형이며, 날카로운 가시에 지느러미가 균형 잡힌 맛있는 수산어종이다. 이런 돔의 의미에서 보면 혹돔은 덩치만 컸지, 몸의 형태는 좌우로 납작하긴 해도 돔과 달리 긴 타원형으로 통통하다. 또한 여느 돔 종류처럼 맛이 좋지 않은 점 등에서 차이가 있다. 그래서 남해안에서는 혹돔을 ‘웽이’라 하여 맛이 떨어지는 물고기로 여겼다. 남해안에서 ‘술뱅이’, 제주도에서는 ‘어랭이’ 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혹돔은 분류학적으로 놀래기과에 속하는 어종인데, 우리나라 연안의 놀래기류는 대개 크기가 20센티미터 안팎의 소형이지만 혹돔은 크기가 최대 1미터에 이르는 대형이다.

  • 사진 1. 독도 연안의 어린 혹돔

    ▲ 사진 1. 독도 연안의 어린 혹돔

  • 사진 2. 독도 서도 연안에서 확인한 어린 혹돔(2016년 10월에 촬영)

    ▲ 사진 2. 독도 서도 연안에서 확인한
    어린 혹돔(2016년 10월에 촬영)

혹돔은 성장하면서 형태 변화가 일어난다. 몸길이 20센티미터 안팎까지는 긴 원통형 옆면(체측) 가운데 흰색 줄이 눈 뒤에서 꼬리자루까지 이어져 있고,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 끝쪽에 커다란 검은색 반점이 있다. 이 두 지느러미와 검은색 꼬리지느러미의 가장자리는 흰색을 띈다. 이 흰색 줄과 검은색 반점이 성장하면서 모두 사라지고 몸이 전체적으로 붉은빛을 띈 자주색, 적갈색 등으로 변한다. 또 수컷은 이마에 사과만 한 혹이 생긴다. 다 자란 혹돔은 위아래 턱이 튼튼하며, 굵고 강한 송곳니로 소라와 고둥, 전복을 부수어 먹는다.

  • 사진 3. 혹돔의 강한 이빨

    ▲ 사진 3. 혹돔의 강한 이빨

  • 사진 4. 독도 서도 주민 숙소 앞 수중 동굴

    ▲ 사진 4. 독도 서도 주민 숙소 앞 수중 동굴

독도에서 대형 혹돔을 만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은데, 그만큼 대형 혹돔이 많이 서식한다는 뜻이다. 여느 놀래기류와 마찬가지로 낮에 활동하다가 밤이면 바위틈이나 굴속에서 잠을 자는 습성이 있는데, 독도 서도 주민 숙소 앞 암초의 서쪽으로 수심 15미터에 입구가 있는 굴속에는 밤이 되면 60센티미터 안팎의 혹돔들이 찾아와 머물면서 휴식을 취해 ‘혹돔굴’이라 불린다. 그 밖에도 독도 동도 독립문바위, 동도 북쪽의 큰가제바위 등에도 혹돔의 휴식처가 발견되었다. 연중 독도를 떠나지 않고 독도의 바다를 지키는 혹돔이야말로 독도 바다의 터줏대감으로 전혀 손색이 없다.

출처 : [울릉도·독도의 바다생태계], 2018, 지성사, 김윤배, 민원기, 명정구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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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