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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Korea Institute of Ocean Science & Technology

 

아쿠아리움 생물산업관련 국제동향

  • 조회 : 15624
  • 등록일 : 2017-02-01
아쿠아리움 생물산업 관련 국제동향.pdf 바로보기

생태기반연구센터, 최영웅 책임연구원

 

 

최근 1인 가구 및 고령인구 증가, 도시화가 두드러지는 등의 사회 변화에 따라 인간소외 현상이 나타나면서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며 심리적인 안정감과 친밀감을 주고, 사람을 위로해주는 애완동물의 가치는 새롭게 인식되고 있으며 관련 산업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애완동물산업의 한 분야이자 1983년 애완동물산업 범위에 포함된 관상생물 산업1)은 개, 고양이와 같은 포유류와 차별된 분야로 실내에 인공조절이 가능한 사육시스템을 설치하여 관상의 수서생물을 키우는 즐거움을 주며, 산업적으로는 높은 부가가치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현대의 수족관은 단순히 관상 생물을 사육하고 이를 관리하는 수준을 넘어 생물 고유의 생태적 습성 유지가 가능하도록 서식지 생태환경을 재현할 수 있는 인공관리 시스템 조성기술이 적용되고 있으며, 실내 인테리어 기능까지 첨가되면서 생활 속 힐링 공간으로 기능이 재인식되고 있다. 현재 관상생물 산업은 1차로 생물생산, 2차로 관상생물을 관리하는데 필요한 관련용품, 3차로 전시산업, 그리고 품종개량, 개발, 유전자 조작, 어병 관리 등 생명과학기술까지 포함하는 융합산업으로 발전되어 관련 산업의 전체 시장규모는 47조 원으로 성장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2013년 현재 약 4,000억 원 규모의 생물 및 관련 용품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여 국제 관상생물 수급상황에 민감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국내시장의 열악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각종 지원방안 마련 및 ‘관상어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는 등 관련분야 지원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 중에 있다.

 

 

■ KIOST 관련 연구사업 소개  

현재, 미국, 유럽 및 일본 등 주요 45개국에서 거래되고 있는 해수관상생물소재는 약 2,000여 종으로 대부분 열대 산호초에 서식하는 생물들로 인도-태평양 해역 (공급량의 98%)의 산호초, 대서양 (공급량의 1% 미만) 및 심해 (공급량의 2% 미만)에서 포획된 것들이다. 관상생물 교역량이 1990년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연 10% 이상 증가하면서, 주로 자연에서 수집되고 공급되어 왔던 공급방식에 자원남획 및 산호 서식지 훼손 문제가 대두되었고, 국제환경연합 (UNEP) 및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교역에 관한 국제 협약 (CITES) 등 여러 국제기구를 통해 자연에서 채집한 산호와 남획상태에 도달한 관상생물들의 국제 상거래를 엄격히 제한하면서 앞으로 채집에 의한 공급은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시장에서 소비되고 있는 해수관상생물 대부분은 동남아시아 산호 서식지에서 약품과 도구를 이용한 포획, 이후 인공사육 환경에서 충분한 순치단계를 거치지 않고 유통되는 것들로 국내 수입초기 단계부터 50% 이상이 폐사되며 수입생물 판매단가 상승으로 이어져 생물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가 낮아지는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 그동안 국내 관상생물 품종개발 R&D에서 자리돔과의 흰동가리류 10종, 파랑돔 3종, 해마류 6종 등의 생산기술을 확보된 바 있으나, 세계적으로 관상생물 약 2,000여종 이상이 거래되고, 다양한 종들이 국내로 대량 유입되는 실정에서 국내 생산 가능한 10여 종으로는 수입품 대비 경쟁력을 갖추는데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유용한 관상생물 생산기술 개발에 앞서 고품질 품종의 안정적 공급체계 마련과 생산시스템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것은 현재 동남아시아 서식지에서 주요 품종이 자원남획으로 포획과 거래가 제한되는 상황에서 관상생물자원 확보에 경제적, 시간적으로 많은 비용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점을 감안한다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생물자원 공급방안 마련은 우선 해결되어야 할 과제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열대 태평양기지 자원생물 생산 및 기본연구활동 지원’ 사업을 수행하여 태평양해양과학기지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확보가 어렵고, 전 세계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주요 생물 120종을 목록화하고, 이 중 주요 생물 10종의 번식생태 정보를 축적하여 인공생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다. 이를 통해 열대해양생물의 번식 특성에 맞는 맞춤형 생산시스템을 설계하고, 현재 ‘열대 태평양기지 자원생물 생산’ 사업을 통해 최적 생산성을 유도할 수 있는 배양기술의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또한, 2017년부터 진행계획에 있는 ODA 사업의 ‘열대관상어자원 개발 및 기술 전수’에서는 미크로네시아 축에 소재하고 있는 태평양해양과학기지를 중심으로 관상생물 배양시설을 구축하고, 현지 정부와 협력을 통해 관상생물 자원개발 및 배양기술 전수, 유통시스템을 구축하여 관상생물자원을 지속적으로 이용 가능한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 포함되는 관상생물들은 상업적으로 유용한 생물은 물론, 국제거래를 제한하지 않으면 자원량이 급감할 수 있는 종으로 향후 국가 간 거래가 제한되어 확보가 어려워지는 생물소재(산호, 대왕조개 등)에 인공 배양기술을 적용, 대량생산체계를 마련하고 안정적으로 소재가 공급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궁극적으로 미크로네시아 축 현지에 관상생물배양 인프라 시설지원 및 기술을 전수하여 현지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고, 국내 관상생물 시장의 취약점 개선 및 상호 이익 개발 모델 수립을 통해 국제시장 진입 기회를 모색하며, 서태평양 도서국 특성화 산업 소재 발굴 및 열대생물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국제 동향  

관상생물 산업은 파급력이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지만 1) 자연채집 기반의 관상생물 생산체계가 주는 생태계 훼손, 2) 외래 관상생물 유입으로 생태계 교란 유발과 생물 다양성 감소 등과 같은 부정적 영향이 문제의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UNEP는 관상생물을 기르는 행위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취미 활동으로 조사됨에 따라 지구생태계 보존 및 야생 동식물의 보호 노력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고, CITES는 상업적 목적의 직접적인 거래 금지, 생물다양성 협약(CBD)에서는 외래생물의 확산 위험성을 쟁점화하고 있다. 또한, 외래생물종으로 인한 다양성 감소로 입는 경제적 손실이 세계 GDP의 5%에 달하는 6,6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외래생물종 침입 확산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관상생물이 주목 받고 있으며, 외래 관상생물종들이 비 토착지역 자연생태계로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 이들 종에 대한 감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관상생물 교역에 대한 관리와 규제가 가시화됨에 따라 야생 관상생물의 소비와 유통은 인공생산물의 유통 교역으로 전환 요구가 점차 강하게 제기될 것이다.

 

 

■ KIOST 연구 사업에 미치는 영향  

국제기구를 통한 생물다양성 협약강화로 국가 간 주요 생물 이동금지 조약 등이 발효되는 가운데, 앞으로 국외 생물자원 확보에는 생물다양성 협약에서 발표된 세 가지 기본 목표 즉, 1) 생물다양성 보존, 2) 지속 가능한 이용, 3) 자원이용의 평등한 혜택 등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2000년부터 미크로네시아 연방정부, 축 주 정부와의 해양과학 기술 분야에 대한 협력관계 수립 합의에 관한 MOU를 바탕으로 국내 유일의 열대해양과학 거점기지를 운영하면서 해양자원보호를 위한 해양조사활동, 생물자원개발 및 생명공학적 측면에서 해양자원개발에 관한 전문성을 확보해 왔다. 2017년부터 축주 정부와 협력을 통해 수행되는 ‘열대관상생물자원개발 및 기술전수’ 사업은 그동안 지속해왔던 국가 간 해양자원개발협력에 관한 MOU를 이행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미크로네시아 축 주의 열대해역에 연구 인프라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접근성과 주변해역의 고부가가치 산업생물자원 이용, 안정적으로 확보·유통 가능한 시스템이 마련된다면 국내 시장의 취약성을 개선시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사육기술정보의 교류, 애호가들의 저변확대로 소비패턴이 다변화되고 있는 실정에서 다양한 품종으로 소비자의 소비욕구를 충족시킬 방안이 마련되고, 국가 관상생물 산업경쟁력 향상에도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사업을 통해서 국가 간 상호 이익 창출과 생물자원에 대한 지속적로 이용가능 모델을 마련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열대 산업생물소재, 생명공학소재로 범위를 확대하여 기능성 생물 대량 확보 방안이 마련되고, 생명공학산업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 결론 및 정책제언  

관상생물 산업은 비식용 생물생산 분야로 영역을 넓힘으로써 해양생물분야의 새로운 가치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분야로 주목 받고 있다.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 (FAO)에 따르면 관상생물 교역수준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주요 선진국은 각 국가의 비교우위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지원과 연구개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산자원 7위권 내의 생산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관상생물 산업에 있어서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정부에서는 ‘관상어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을 통해 수입역조 개선책 마련 및 산업기반 조성을 위한 제도적 지원책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국내의 취약한 관상생물 산업 기반의 개선을 위해서는 관상생물 생산, 관상생물을 키우는데 필요한 관련용품 생산, 유통 및 연구개발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관상생물 생산은 우리가 경쟁력을 갖추는데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현재 관상생물 소비시장에 대응할 만한 생산품종 다양화 측면의 자원개발은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주요 관상생물자원이 분포하는 미크로네시아 축에서 현지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관상생물자원 개발 사업은, 자원은 풍부하지만 산업기반이 빈약하여 대부분이 빈곤층에 속하는 현지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함과 동시에 국내시장의 취약성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국가 간 협력을 바탕으로 한 관상생물자원에 대한 지속가능한 이용모델을 제시하고 향후 생명공학연구 소재로 확대하여 생명자원의 지속적으로 관리 및 이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점차적으로 국외자원의 확보가 어려워지는 국제질서에 대응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1)관상어(Aqua-pet)로 통칭되는 관상생물과 관련된 산업 활동 전반에 관한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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