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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Institute of Ocean Science & Technology

동해를 누빌 울릉도·독도 전용 조사선의 탄생

  • 조회 : 278055
  • 등록일 : 2022-06-07
동해를 누빌 울릉도·독도 전용 조사선의 탄생
- 독도누리호 취항식 개최 -


사진1: 독도누리호 취항식에 참석한 주요 내외빈이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사진1: 독도누리호 취항식에 참석한 주요 내외빈이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작년 7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독도 전용 연구선 선명 공모전이 열렸다. 우리 땅 독도와 그 주변 해역에 대한 연구를 주 임무로 하는 독도 전용 연구선이 건조됨에 따라 울릉도·독도 전용 연구선에 걸맞은 선명을 공모한 것이다, 독도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는 독도가 우리 땅임을 더욱 확실히 해주는 근거가 된다. 우리 땅 독도에 대한 연구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해줄 독도 전용 연구선의 이름은 공모받은 이름 중 순수 한글 이름으로 ‘독도’를 세상처럼 ‘누비다’의 뜻을 담은 ‘독도누리호’가 정해지며 울릉도·독도 전용 연구선이 탄생했다.

울릉도·독도 연구 전용선의 필요성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는 전용 연구선인 ‘독도누리호’를 통해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고 있다. 울릉도·독도 주변 해역 해양생태계 변동 감시 및 해양생태계 보전과 해양수산자원 증·양식 및 고부가 가치 해양산업 육성의 역할을 하는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는 해양과학 영토교육 프로그램 및 Marine School 운영과 동해 및 독도 해양 연구 전진기지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주로 울릉도·독도 주변의 해양 연구하고 있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연구를 위해선 해당 지역을 수시로 방문하여 연구 자료와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원하는 때에 원하는 방법으로 가기에도 쉽지 않았다. 독도 주변의 날씨는 예측하기 어렵고, 배를 띄울 수 있는 날도 많지 않다. 어렵게 날짜를 알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선박을 임차하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주로 어선이나 다이빙선을 임차하는데 그 비용은 하루 약 400만 원가량. 연간 약 52건을 임차해 그 비용을 무시할 수 없었다. 다이빙 시즌에는 선박을 예약조차 하기가 어려웠고, 어렵사리 예약했다고 하더라도 장비를 싣고 내리고 하는 과정과 비용. 이동과정의 관측 등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여전히 많았다. 울릉도와 독도가 육지 접근성이 취약해서 사계절 연구 관측이 불가능한 아주 열악한 상황이라 그동안 전용 연구선이 없다는 것은 연구원들에게는 정말 아픈 손가락이었다. 독도누리호를 건조하여 한시라도 안정된 연구관측시스템이 갖춰져 과학으로 해양영토를 지키는 것은 연구자들에게 오랜 바람이었고 숙원이었다.

사진2: 울릉도, 독도 전용 연구선의 필요성

사진2: 울릉도·독도 전용 연구선의 필요성

사진3: 경북 포항 구항의 독도누리호 전경

사진3: 경북 포항 구항의 독도누리호 전경

독도누리호의 탄생

과학의 날이기도 했던 지난 4월 21일. 포항 영일만 구항에서 ‘독도누리호’ 취항식이 열렸다. 독도 및 울릉도 주변 해상 연구 속도에 박차를 가할 역사적인 날이었다. 취항식에는 KIOST의 김웅서 원장, 해양수산부 홍종욱 해양정책관, 경상북도 김남일 환동해지역본부장,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여기동 청장,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의 연구원과 독도누리호 건조사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독도누리호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를 빛냈다. 개회식 선언과 국민의례로 행사의 포문을 연 뒤, 주요 내, 외빈 소개가 이어졌다. 뒤이어 KIOST 종합연구선건조사업단 박정기 단장의 독도누리호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취항 경과보고가 있었다.

사진4: 궂은 날씨에도 독도누리호 취항식 행사장을 찾은 많은 내외빈

사진4: 궂은 날씨에도 독도누리호 취항식 행사장을 찾은 많은 내외빈

사진5: 연구선건조사업단 박정기 단장의 독도누리호 경과보고

사진5: 종합연구선건조사업단 박정기 단장의 독도누리호 경과보고

“울릉도와 독도의 전용 연구선 확보는 해양을 제2 영토로 생각하는 많은 분의 염원이 이뤄진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 중에도 차질 없이 건조 완료되어 감회가 깊습니다. 독도는 육지와 접근이 어려워 연구 인프라가 꼭 필요했습니다. 상시 연구 관측 체제를 목적으로 추진 된 전용 연구선은 90km 거리의 독도와 울릉도를 왕복 4시간 만에 다녀올 수 있으며, 안전한 재질로 접근성을 높여 주변 해역에 맞게 설계되었습니다. 워터젯 시스템을 갖춘 연근해 급 알루미늄 쌍동성으로 2020년 기본 설계가 완료되었고, 2021년에 11개월간 고려조선과 함께 건조하였습니다. 연구선 이름 공모를 통해 대 국민적 관심 속에서 총 1,863건의 이름 중 ‘독도누리호’로 선정, 명명하게 되었습니다. 조선과 감리의 노력으로 진수 공정이 완료되었고, 2월 8일에 준공되었습니다. 2월 23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인도 인수. 오늘 역사적인 취항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의 염원 속에 연구 활동을 앞둔 독도누리호는 앞으로 30년간 독도지킴이로써 활동할 것입니다.”
독도누리호의 활동을 응원하며
응원과 감사 인사를

박정기 단장의 경과보고 후 독도누리호 구축사업의 주관기관인 KIOST 김웅서 원장의 환영사와 내외빈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웅서 원장은 궂은 날씨에도 취항식을 찾아 준 많은 내외빈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짧은 환영사를 이어 나갔다.

사진6: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김웅서 원장의 환영사

사진6: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김웅서 원장의 환영사

“독도누리호는 앞으로 독도를 연구하기 위해서 굉장히 중요한 장비입니다. 떠다니는 실험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구원분들이 독도누리호를 이용해서 좋은 연구 결과를 내길 기원합니다. 경상북도와 해양수산부로부터 포상을 받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 덕분에 좋은 연구선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독도누리호를 통해 독도를 지키며, 안전한 항해를 하길 기원합니다.”
- 김웅서 원장 -

김웅서 원장의 환영사에 이어 경상북도 김남일 환동해지역본부장과 해양수산부 홍종욱 해양정책관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남일 환동해지역본부장은 ‘과학의 날에 취항식이 열려 더욱 뜻깊은 것 같다’며 축사 마지막에는 ‘가다가 힘들면 손잡고 같이 가보자’ 아리랑 가사로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연구원들에게 응원을 부탁했다. 홍종욱 해양정책관은 연구진과 조선소 관계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표창을 받는 분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사진7: 경상북도 김남일 환동해지역본부장의 축사

사진7: 경상북도 김남일 환동해지역본부장의 축사

“뜻깊은 날입니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의 손과 발이 될 독도누리호의 취항을 축하합니다. 2005년 3월 16일. 일본에서 다케시마의 날을 주장할 때 도청에서 ‘과학기술로 독도를 지키겠다. 울릉도·독도해양기지를 세우겠다’고 발표해 전국에서 관심을 가졌었습니다. 많은 분의 도움으로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는 기록하는 자의 것이고 우리가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서 지속가능한 독도를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
- 경상북도 김남일 환동해지역본부장 -

사진8: 해양수산부 홍종욱 해양정책관의 축사

사진8: 해양수산부 홍종욱 해양정책관의 축사

“우리 영토인 독도는 환경 생태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곳입니다. 전략적 요충지인 곳에서 과학 전용 조사선이 없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연구자들에게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안전한 선박을 가질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독도, 울릉도. 나아가서 동해안의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 해양수산부 홍종욱 해양정책관 -

주요 내빈들의 축사에 이어 유공자 포상 및 공로패와 감사패 수여가 진행됐다. 독도누리호를 건조한 공을 인정받아 고려조선㈜의 박궁호 대표와 ㈜온누리선박기술 강정수 대표가 해양수산부 장관 포상받았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울릉도·독도해양기지 2대 대장 임장근 박사와 김윤배 대장(책임기술원)이 독도누리호의 건조 기획과 예산확보에 성공해 독도 해양 연구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확대한 점을 인정받아 공로패와 감사패를 수여 받았다.

  • 유공자 포상과 공로패와 감사패를 받은 사람들 1
  • 유공자 포상과 공로패와 감사패를 받은 사람들 2

사진9,10: 유공자 포상과 공로패와 감사패를 받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향하고 있다.

독도누리호의 특징과 주요 제원

공로패와 감사패 수여 후 주요 내빈들의 기념 촬영과 테이프 컷팅이 이어졌다. 그리고 이시호 선장의 안내에 따라 독도누리호를 둘러보았다. 독도누리호는 45t의 쌍동선으로 재질은 알루미늄 합금으로 가볍고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승선 인원은 20명이며, 최대 27노트의 속도로 운항이 가능하다. 이는 울릉도와 독도를 4시간 만에 왕복할 수 있는 속도이다. 전장, 폭, 흘수 역시 울릉도·독도 전용 연구선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독도 동도 접안 환경을 고려하여 만들어졌다. 심해 연구도 진행하지만, 독도 연안 조사도 진행되어야 하므로 큰 선박보단 소형 선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독도누리호의 가장 큰 특징은 쌍동선인 점이다. 쉽게 말해 두 개의 배를 접했다고 보면 된다. 그 이유는 울릉도나 독도는 파도가 높아서 흔들림이 적고 안정적이기 때문. 큰 틀을 두 개로 두기 때문에 작업 공간이 많아진 것이 장점이다. 그리고 다이버 안전과 고속 항해 등을 고려하여 추진체계는 스크루형 프로펠러가 아닌 고속 물 분사 방식의 워터젯 시스템을 적용했다. 다이빙하는 연구원의 안전과 해양쓰레기나 모자반 등이 프로펠러에 걸려 위험성을 고려했다고 한다. 그리고, 울릉도와 독도의 조사선으로 사용되긴 하지만 교육목적으로도 운영이 될 예정이다.

독도누리호에는 연안급 연구선으로는 드물게 생태연구에 최적화된 시설 장비를 탑재하였다.
연구 장비로는 선박 운항데이터 전시시스템, 수심 측정 장비(싱글빔), 수심별 수온 염분 측정 기(CTD), 해수 채수기, 표층 연속 수온 염분 측정, 연속 기상 관측, 해수 유동 관측장비(ADCP), 3차원 정밀 해저지형 측정기(Side Scan Sonar), 소형 무인 ROV가 있고 연구지원 장비로는 다이버 지원시설, 시료 전처리 지원실, A-프레임, 중소형 윈치, 크레인, 소형보트가 있다. 연구원들의 해양 물리, 화학과 지구 물리 연구가 가능하도록 연구지원설비를 갖추었다.

사진11: 이시호 선장의 안내에 따라 독도누리호를 둘러보는 내외빈들

사진11: 이시호 선장의 안내에 따라 독도누리호를 둘러보는 내외빈들

  • 선박 운항데이터 전시시스템
  • 수심 측정 장비 싱글빔

사진12,13: 선박 운항데이터 전시시스템과 수심 측정 장비 싱글빔

사진14: 전자해도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거리 측정 GPS플로터

사진14: 전자해도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거리 측정 GPS플로터

독도누리호로 이룰
앞으로의 목표와 바람

종합연구선건조사업단 단장을 맡았던 박정기 책임연구원은 해양과학기술 발전에 있어서 연구선의 존재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 말했다. 박정기 책임연구원이 태평양 심해저자원개발 관련 연구자의 길을 걷기 시작할 때, 우리나라 해양 연구는 연근해 수준을 막 넘어설 때였다. 대양과 심해 관련한 모든 지식은 오로지 책과 논문으로만 접했기 때문에 그 학문적 갈증은 상상 이상이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92년 1,400톤급 온누리호가 건조되어 우리나라의 연구진이 우리 이름의 연구선을 갖고 대양 연구에 나서면서 한국의 심해 연구는 정말 눈부신 학문적 성취를 이뤘다. 6,000톤급 이사부호가 건조되면서 태평양과 인도양을 직접 연구할 수 있는 수준에 왔고, 이어도호가 있어 관할해역과 지역해의 장기적인 연구 관측이 가능하게 되었다. KIOST의 연구자들에게 연구선은 KIOST가 KIOST임을 각인시키는 핵심인프라이면서 동시에 모든 해양 연구의 출발점인 “바다 위의 KIOST”라고 한다.

사진15: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의 김윤배 기지장이 독도누리호를 활용할 연구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15: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의 김윤배 기지대장이 독도누리호를 활용할 연구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울릉도·독도 연구조사는 독도누리호라는 돛을 달고 속도를 내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의 김윤배 기지대장은 독도누리호를 통해 울릉도 독도를 포함한 동해 해양 환경과 생태계가 어떤 변화를 거치고 있는지, 또한 섬이 해양생태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더욱 심도있게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릉도(독도)는 동해에서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김윤배 기지대장. 동해는 주변 바다에 비해 해양생산력이 적은 편이지만, 섬 주변은 활발한 혼합으로 인해 해조류가 풍성하고 이로 인해 다양한 어류의 산란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고, 또한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면서 매우 복잡한 해양환경 특성을 가지고 있어 보다 심도 있는 연구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독도 연안은 기후변화에 따른 아열대화와 함께 10m에 육박하는 잦은 이상 고파로 역동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역동적인 변화를 독도누리호를 통해 보다 정밀하게 관찰하고 싶다고 하며, 또한 지역 어업인과 연계해 현장 어민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진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내년 정도에는 독도의 육상 영상뿐만 아니라 수중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면 연구목적으로도, 국민에게도 우리 독도 수중의 아름다움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도누리호가 있기에 독도 연안의 다양한 수중 관측 장비의 설치 및 유지 관리도 수월해 질것이다. 이러한 장비의 운용과 지속적인 관찰 연구는 독도누리호 같은 전용 연구선이 절실했던 분야이다.

독도누리호는 마무리 점검을 마치고 빠르면 6월쯤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그리고 울릉도·독도 연안 해양 환경 및 해양생태계 집중 조사, 독도 육상 생태계 조사 활동을 지원하고, 물개 등 독도 해역 해양포유류 출현 모니터링과 울릉도 해양보호구역 체계적 연구 조사, 청소년 및 대학생 독도 해양영토 체험 프로그램 지원에 활용될 계획이다. 울릉도·독도 전용연구선 ‘독도누리호’의 탄생을 축하하며 독도 과학조사 인프라의 획기적 개선과 독도영토관리 강화 그리고 도서지역 해양수산 현안 및 국가 균형 발전을 기대해본다.

* 본 기사는 코로나 방역수칙을 지켜 안전하게 촬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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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22-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