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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Institute of Ocean Science & Technology

바다가 뜨거워지면?

  • 조회 : 254824
  • 등록일 : 2022-02-07

바다가 뜨거워지면?

<바다가 뜨거워지면?>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해양 생태계가 심상치 않다. 열대 바다에서나 볼 수 있었던 물고기들이 우리나라 근해에서 잡히는가 하면, 열대 해파리들이 우리 바다를 유린하고 있다. 왜 바닷물의 온도가 오르고 있는지, 계속해서 온도가 오르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보자.

지구온난화와 바다   

지구온난화는 말 그대로 지구가 점점 따뜻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문명 발달 과정에서 화석 연료를 점점 더 많이 사용하게 되어 대기 중의 온실가스가 늘어나면서 지구의 평균 기온이 계속 올라가는 현상이다. 온실가스에는 수증기, 이산화탄소, 메탄, 염화불화탄소, 아산화질소, 오존 등이 있다.

사진1: 온실 효과가 일어나는 원리

사진1: 온실 효과가 일어나는 원리

지구에서 우주 공간으로 방출되는 파장이 긴 복사 에너지는 대기 중의 온실가스에 흡수된다. 온돌방에 이불을 깔아 놓으면 바닥이 더 따뜻한 이유는 외부로 방출되는 열을 이불이 막아 주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지구가 온실가스로 만든 이불을 덮어 따뜻해지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구의 온도는 지속해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현상이 가속화되는 이유는 바다가 지구온난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다는 이산화탄소와 열을 흡수해서 지구온난화를 조절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이제 바다는 엄청나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더는 처리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바다의 사막화   

지구온난화로 바다 온도도 계속 높아진다면 바다는 어떻게 되는 걸까?
먼저 백화현상이 나타난다. 백화현상이란 식물이 엽록소를 만드는 데 필요한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엽록체가 만들어지지 않아 하얗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바다에서도 그 현상을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산호의 백화현상이다. 보라색, 붉은색, 푸른색 등 다양한 빛깔을 내는 산호가 수온이 올라가거나 부유 물질이 많으면, 산호 속에 살던 갈충조류가 산호를 떠나게 되고 그 때문에 산호의 색깔이 하얗게 변하는 백화현상이 일어난다.

사진2: 백화현상을 일으키는 석회 조류

사진2: 백화현상을 일으키는 석회 조류

사진3: 황폐해진 산호초

사진3: 황폐해진 산호초

그리고, 다른 하나는 갯녹음 현상이 있다. 석회 조류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면서 다시마나 미역 등 쓸모가 많은 해조류가 자라지 못해 바다가 사막처럼 변하는 것을 말한다. 유용 해조류는 수온이 낮을 때 잘 자라고, 수온이 올라가면 녹아 버린다.

우리 밥상에 오르는 수산물의 변화   

그리고, 우리에게 유용하던 수산자원도 큰 변화를 맞이한다. 2009년 1월 강원도 바다에서 잡히는 어류에 변화가 생겼다. 따듯한 바닷물을 좋아하는 복어가 겨울인데도 많이 잡혔다.
2008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배나 많이 잡힌 것이다. 반면, 찬 바닷물을 좋아하는 도루묵은 오히려 전년보다 어획량이 줄었다. 특히 대표적인 한류성 어종인 명태는 1990년대 이후 동해안에서 거의 잡히지 않고 있다. 동해수산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2009년의 바닷물 온도가 평년보다 약 섭씨 2도 정도 높았다고 한다.
또, 제주도 주변에서는 잡히지 않던 참치가 최근 들어서 잡히기 시작했다. 제주도 주변 바다의 수온이 올라가자 더 따뜻한 곳에 살던 참치들이 몰려든 것이다. 바다에 사는 생물들은 바닷물의 온도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수온이 변하면 분포 형태가 바뀌게 마련이다. 다시는 즐겨 먹던 생선들을 먹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바닷물이 식초가 된다?   

먹는 생선의 종류가 바뀌는 것을 떠나 아예, 어패류도 먹지 못하게 되는 현상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되는 걸까? 바닷물의 온도가 계속 올라간다면 가능한 이야기다.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면 바닷물의 산성도가 바뀌어 수산자원이 큰 피해를 보게 될 수 있다. 바닷물의 수소 이온 지수(pH)는 보통 7.5에서 8.4 이내. 수소 이온 지소가 7.0이면 중성이고 이보다 낮으면 산성, 이보다 높으면 염기성으로 분류된다. 바닷물은 약한 염기성이다. 이산화탄소가 바닷물에 많이 녹아들면 바닷물의 수소 이온 지수가 낮아진다. 즉 바닷물이 산성화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산업 혁명 이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늘어나면서 전 세계 바닷물의 평균 수소 이온 농도는 0.1만큼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만약 바닷물의 수소 이온 지수가 계속 떨어져 식초처럼 산성으로 되면 탄산칼슘으로 된 껍데기를 가진 해양 생물들은 큰 피해를 당하게 된다. 탄산칼슘은 산에 녹아 버리기 때문이다.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 추이

2020년 국가별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율(%)

지구를 지켜라!   

지구온난화는 단지 기후만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다. 기후가 변하면 생태계와 환경이 바뀌고, 우리 생활도 큰 영향을 받는다. 그렇다면, 지구온난화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쉬운 일은 대기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것이다. 꾸준히 늘어나던 전 세계 이산화탄소배출량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이 봉쇄 등 강력한 규제정책을 펼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례 없이 급감했다고 과학 저널 <네이처 기후변화>에서 밝혔다. 기후 위기에 대처하려면 강력한 정책과 함께 국제적으로 이를 준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출처: ‘포세이돈의 분노’ 지구 온난화와 바다 / 김웅서 지음 / 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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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24-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