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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Institute of Ocean Science & Technology

제주도 바다로의 적조와 녹조의 침범

  • 조회 : 15755
  • 등록일 : 2008-08-27

남해특성연구부 책임연구원 최동림

먼 푸른 바다위에 잘 손질된 녹색 잔디 축구장을 연상케 하는 가시파래 덩어리들의 녹조류와 붉은 빛 물감을 풀어놓은 듯 한 적조가 제주도 서남쪽 해역 즉, 중국과의 중간 경계선을 중심으로 우리 관할의 북부 동중국해역에서 2008년 7월 31일부터 8월 6일 사이 해양조사를 하는 중에 목격되었다. 산샤댐 영향연구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동일 해역에서 여름철 해양조사를 실시한 이후 올 들어 처음 발견된 것이다.

한국해양연구원 종합해양조사선인 이어도호가 1992년 첫 출항 이래 동중국해에서의 수많은 해양관측을 수행하였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승조원들도 놀라워했다. 사실 가시파래와 적조 현상을 처음 발견할 당시만 해도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놀라운 기현상들이라 여러모로 흥분된 상태에서 우리 연구원 식구들에게 생생하게 먼저 보고해야겠기에 나눔 게시판에 올렸었다.
 

제주도 남쪽 동중국해에서 출현한 대형 가시파래 덩어리

우리들이 익히 알고 있는 적조나 녹조는 여름철, 특히, 만이나 연근해역에 집중적으로 발생하여 바다의 오염화를 대표하는 상징적 키워드다. 그런데 청정한 먼 바다인 제주도 서남해역에서 이런 현상들이 나타난 것이다. 그러면 이에 대한 원인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미 언급했지만 이번에 발견된 적?녹조 현상은 산샤댐 연구 과제 수행을 위해 현장조사를 하던 중에 발견되었다. 여기서 산샤댐은 현재 중국에서 건설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댐이라는 것을 언론 매체를 통해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 산샤댐이 동중국해의 오염화와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길 것이다.

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산샤댐과 동중국해(남해)와의 지리적 관계 그리고 이로 인해 필연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는 해양환경 영향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원고는 2편으로 나누어 제1편은 산샤댐 및 장강의 대한 일반적 사항을 소개하였고, 제2편에서는 산샤댐으로 인한 해양환경 및 생태계의 미칠 영향과 변화에 대해 각각 기술할 계획이다.

1. 산샤댐 소개

 

산샤댐. 길이 2.3 km, 높이 185 m, 최대 저수량 약 393억톤

산샤댐은 중국 장강 중류지역의 이창시에서 약 40 km 상류의 산두핑이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여기서 장강(Changjiang river)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양자강(Yangtze river)과 명칭이 혼용되는 같은 강으로서, 산샤댐 영향 연구팀은 장강으로 통일하여 사용하고 있다. 댐의 규모는 높이가 185m이고 폭이 2300m이며, 댐이 완공되면 평균 넓이 1.1 km, 길이 660 km, 최대 저수용량 393억 톤에 달하는 인공호수가 만들어진다. 댐 공사는 1993년부터 시작되었으며, 2003년 1차 물막이 공사와 2006년 2차 물막이 토목공사가 완료되었고, 2009년 최종 완공되어 본격적인 수위조절이 시작될 예정이다. 댐 건설의 주목적은 장강 하류의 여름철 홍수예방이지만, 전력 생산과 더불어 배들의 안전한 운항항로 개발 등 경제적 이득에 보다 많은 무게를 두고 추진되는 국가적 프로젝트이다. 물론 강변 도시들의 수몰로 인한 이주민 발생과 역사적 명승 유적지 유실, 그리고 자연 경관과 생태계 파괴 등의 사회적 제반 문제들도 동시에 내포되어있다.
 
산샤댐이 건설된 장강은 티베트 고원에서 발원되어 동쪽을 향해 장장 약 6,300 km의 거리를 지나 동중국해로 연결된 기다란 장(長) 강이다. 장강은 연 평균 1초당 약 3만 톤의 담수를 동중국해로 배출하며, 부유퇴적물을 매년 평균 4.8억 톤 가량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황하강은 쿤룬산에서 발원하여 약 5,400 km의 길이로 동쪽의 발해만과 연결되며, 연 평균 초당 1,340톤의 담수를 배출하였지만 부유퇴적물은 장강의 두 배가 넘은 약 10억톤 이상을 서해에 쏟아 부었다. 요즘의 황하강은, 정확히 이 원고를 쓰고 있는 8월 22일자 관측자료에 의하면, 초당 188톤 배출하고 있는 반면 장강의 같은 날 배출량은 41,200톤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이 홍수기임에도 과거의 황하강에 비하면 큰 하천 정도의 규모로 축소되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한강의 경우는 같은 날 약 1,500톤이 관측된 바 이들의 배출량이 어느 정도인지 쉽게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장강과 산샤댐 위치도 그리고 동중국해의 장강 저염분수 개략 흐름도. 장강 하구에서 북동쪽을 향해 표시된 이중 화살표는 여름철 장강 저염분수의 이동 방향을 그리고 남쪽 해안을 따라 표시된 실선 화살표는 겨울철 저염분수의 이동 방향을 나타냄. 장강 하구 북쪽해안의 실선 화살표은 중국 연안류를 표시한 것임.

장강과 연결되는 동중국해는 지리적으로 북쪽의 우리나라 남해와 연결되고, 서쪽의 중국, 동쪽의 일본 남부 열도, 그리고 남쪽의 대만으로 둘러싸인 바다이다. 동중국해는 장강으로부터 거의 대부분의 담수와 퇴적물을 공급받는다. 장강과 만나는 하구 및 연안지역은 담수에 포함된 영양염들이 풍부하게 공급되어 해양생물들이 잘 성장할 수 있게 하는 최적의 장소이다. 또한 상류에서 밀려온 퇴적물이 계속 쌓이면서 삼각주가 형성되어 해안에 새로운 땅을 제공하고, 바다 밑에는 물고기가 알을 낳아 부화하고 성장하기에 적합한 서식지를 제공한다. 하구역을 벗어난 담수는 바다쪽으로 이동하면서 바닷물과 서서히 혼합되어 염분이 낮은 저염분의 바닷물을 만드는데 이를 장강 저염분수 또는 장강 희석수라 부른다.

이 저염분수는 겨울철에 중국의 연안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여 대만쪽으로 흘러가고, 여름철은 북동쪽을 향해 북부 동중국해를 지나 우리나라 제주도와 남해를 거쳐 동해까지 유입된다. 저염분수의 흐름 체계는 주로 조류와 해류 그리고 바람 등의 해양 물리적 요인들에 의해 조절되지만, 주로 바람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 즉 겨울철은 북쪽에서 불어오는 북풍에 의해 저염분수 덩어리가 중국 연안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는 반면, 여름철에는 남쪽에 불어오는 남풍 계열의 바람이 저염분수 덩어리를 북동쪽을 향해 밀면서 우리나라 남해와 동해로 흘러오게 한다.

(9월 중 2편에 계속됩니다.)


2008-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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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