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함’이라는 이름의 백신(Vaccine) ‘코로나-19 대응단’·‘포스트 코로나-19 대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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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20-06-01
‘성실함’이라는 이름의 백신(Vaccine)
‘코로나-19 대응단’·‘포스트 코로나-19 대응단’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가 팬데믹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3개월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그 상흔은 쉽게 지워지지 않고 있다.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 제품을 소비하는 비대면 문화로 인해 소상공인 및 지역 토대 산업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포스트 코로나-191)’ 시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KIOST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행정 협력 네트워크 조직
5월 15일 기준, 약 1,0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KIOST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제로’이다. 부산광역시는 인구 밀도도 높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 시설도 많은데 어떻게 이 같은 일이 가능했을까.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KIOST의 ‘코로나-19 대응단’의 철저한 대응 노력이 일등 공신 중 하나일 것이다. 이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정부지침 준수와 홍보활동 등을 통해 KIOST의 인적·물적 자원을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KIOST의 ‘코로나-19 대응단’이 체계를 갖춘 건 신천지 대구 교회에서 3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2월 20일이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신속대응단 개념의 Task Force Team을 조직하고 국가의 대응전략과 연계한 기관 차원의 방역 대책을 수립한 것이다.
사진 1. KIOST 행정부 김원태 부장
사진 2, 3.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근하는 직원들 모습(좌), 출근 전 행정동 로비에서 발열체크를 하는 직원들 모습(우)
기관의 특성을 고려한 대응책 제시로
원활한 연구 업무 지원
전례가 없던 사태를 마주했다는 점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따라서 코로나-19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초기에는 감염 방지에 이슈를 두고 정부의 지침을 지키는데 주력했다. 이후부터는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일괄적으로 준수해야만 했던 지침을 보완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사례는 연구자들의 자가격리 면제이다. 연구 및 시료채취를 위해 공해로 나간 연구선이 정부 방침에 의하면 출국에 해당하기 때문에 귀항한 연구자들 또한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가져야만 했다. 입항 선박의 승조원들은 유증상일 경우에만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격리면제 대상이지만, 연구 업무를 수행하는 연구자들은 ‘여객’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이에 ‘코로나-19 대응단’은 외교부, 질병관리본부 등과 협의하여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정부의 지침이 내려오기만을 기다리면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사진 4. KIOST 총무실 김보연 실장
사진 5. KIOST 시설안전실 이수진 행정원
질병 확산 방지에서
사회적 기여 방안 수립까지
기관의 역할 확대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정부, 기관, 개인의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제와 산업 전반에 걸친 파장은 세상이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갈릴 것이라는 예측을 불러오고 있다. 사회적 불안감의 증가로 인해 학교 현장에서는 비대면(온라인) 교육이 시행되고 있으며, 시장이나 마트에서 직접 물건을 구매하는 대신 인터넷 쇼핑과 배달, 택배 등이 큰 호황을 누리게 된 것이다. 코로나-19가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10년 동안 국제질서 및 우리 주변의 생활을 바꾸는 ‘뉴 노멀(New Normal,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로 판단한 KIOST는 지난 4월 16일, 국가의 정책 지원과 함께 지역의 현안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의식 아래 ‘포스트 코로나-19 대응단’을 새롭게 구성하여 원내 및 개인 방역 중심의 ‘코로나-19 대응단’과 병행하여, ‘국가와 지역’과의 상생·협력을 위한 전 직원 참여형 지원 방안을 수립했다. ‘포스트 코로나-19 대응단’의 단장을 맡은 KIOST 해양정책연구소 양희철 소장은 “대응이라기보다는 기관의 직무와 의무를 이행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사진 6. KIOST 해양정책연구소 양희철 소장
국가 정책방향과 연계한
KIOST 차원의 대응전략 수립
KIOST 대응단은 포스트 코로나-19에 대비한 국가의 역할, KIOST의 역할, 그리고 기관 내 구성원들의 역할을 구분하여 각각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KIOST의 사회기여 방안’을 추진하며, 기관의 연구 결과물을 사회에 재환원하는 ‘R&D 활용형’, 기관과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소상공인 지원형’, 구성원 개개인이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생활형’으로 카테고리를 세분화했다. 먼저 ‘R&D 활용형’으로는 건설 예정인 ‘STEM 빌리지’를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R&D 기술상용화 지원 체계를 구축, 단순한 지식재산권 이전에 국한하지 않고, 기술 인력을 수요 기업에 아문 형식으로 매칭해 기술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또한 KIOST 스쿨에서 2016년부터 운영 중인 ‘하계방학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교의 전문 인재 양성을 지원한다.
그림 1. ‘KIOST의 사회기여 방안’ 추진 계획
‘소상공인 지원형’은 적극적 소비확대를 통한 지역 소상공인을 보호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KIOST 대응단은 비대면 현상 심화에 따른 소비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 4개월 동안 ‘건강하고, 아름다운 소비 10% 추가하기 운동’을 추진할 계획인데, 기존의 소비 범위 내에서는 추가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원내·외 홍보를 통해 직원들의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KIOST 임직원 961명이 매월 30만 원씩을 추가 지출하면, 약 11억 5천만 원의 지역소비를 발생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졸업·입학식 취소로 피해가 큰 화훼농가 지원을 위해 꽃을 활용한 공용 공간을 조성하고 승진자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에 있다. 이 외에도 회의비와 연구사업비를 조기 집행하고, 경상운영비의 지출 한도를 탄력적으로 조정하여 매출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상권 활성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사진 7.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
사진 8. 꽃을 활용한 공용 공간 조성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
지역 공동체 복원의 노력
마지막으로 영도구청, 동삼혁신지구 해양클러스터 입주 기관, 수산물장터 등과 함께 플리마켓 프로그램 운영을 계획하여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관광지역 및 해양연구단지 홍보에 일조하는 한편, 사용하지 않는 도서·노트북·태블릿 PC 등의 기증물품을 통해 저소득층을 돕는 ‘생활형’ 지원도 지속적으로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다. 재능 기부 형식으로 교육 동영상을 제작하여 초·중·고등학교에서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보조 교재 개발도 추진 중인데, KIOST 경영본부 한종엽 본부장은 “기관과 구성원들이 동참한 농·수산물 소비 캠페인, 성금 모으기 등을 통해 KIOST 전반에 확산되어 있는 나눔의 문화를 확인했다.”며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든든한 힘이 되기를 기대했다.
사진 9. KIOST 경영본부 한종엽 본부장
성실한 자세로 기관의 책무 수행
코로나-19 극복의 ‘희망’으로 이어지기를
카뮈의 소설 〈페스트〉에 등장하는 의사 리외는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이라고 말한다. 각자 맡은 방법대로 전염병에 대응하되, 포기하거나 절망하지 말고 끝까지 싸우라는 의미이다. 국가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기관의 책무를 다하는 KIOST를 통해 희망을 떠올리게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KIOST 대응단, 그리고 전 임직원들의 노력이 국가와 지역사회로 이어질 때, 희망은 늘 우리 곁에 머무를 것이다.
사진 10. KIOST ‘코로나-19 대응단’과 ‘포스트 코로나-19 대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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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수정일 :
- 2024-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