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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Institute of Ocean Science & Technology

먹을 테면 먹어봐~ 포식자들에게 당당한 갯민숭 달팽이

  • 조회 : 711
  • 등록일 : 2020-06-01

먹을테면 먹어봐~ 포식자들에게 당당한 갯민숭 달팽이 타이틀

 

냉혹한 생존의 각축장, 이곳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는 살아남기 위한 방어수단을 본능적으로 익혀왔다. 오랜 진화과정을 거친 이들의 방어 수단은 크게 1차 방어와 2차 방어로 구분된다. 1차 방어는 몸의 형태, 색깔, 무늬를 발달시켜 포식자가 있건 없건 자신의 몸을 숨겨 공격을 피하는 방식이고, 2차 방어는 이보다 다소 발전된 형태로 나타난다. 이를테면 주위 환경에 따라 몸의 형태, 색깔, 무늬 등을 변화시켜 포식자의 눈을 속이거나 독이 있는 먹이를 먹어 포식자에게 불쾌한 경험을 주는 방식 등이다.

산호나 히드라의 독을 흡수해
포식자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갯민숭달팽이

갯민숭달팽이는 연약하고 부드러운 몸이 외부에 그대로 노출되는데, 손가락 크기만 한 데다 움직임마저 느려 표적이 되면 도망갈 방법이 없다. 그래서 갯민숭달팽이들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했는데 바로 산호나 히드라 등 자포동물의 자포를 이용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들은 히드라나 산호 촉수에 있는 자포를 통째로 삼킨다. 자포에는 실처럼 생긴 자사(刺絲)가 용수철처럼 감겨 있다가 자극을 받으면 튕겨나간다. 자사를 발사할 수 없는 종은 자포의 독성을 몸에 흡수한다. 멋모르고 덤벼든 포식자는 좋지 못한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가까이 다가갔다가 쏘이기도 하고 멋모르고 먹었다가 독성으로 피해를 보기도 했을 것이다. 그래서 포식자들은 ‘저 친구는 건드려 봤자 손해야’라는 경험을 유전적으로 후손들에게 전했으리라고 본다. 그래서인지 다른 연약한 동물들이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을 숨기고 빠르게 도망치는 것과는 달리, 이들은 오히려 몸을 화려하게 치장한 채 ‘먹을 테면 먹어봐라’는 식으로 당당하게 살아간다.

  • 다양한 갯민숭달팽이들의 모습1 다양한 갯민숭달팽이들의 모습2 다양한 갯민숭달팽이들의 모습3

  • ▲ 다양한 갯민숭달팽이들의 모습

서로를 흉내 내는 갯민숭달팽이와 납작벌레

위기탈출에 있어 서로 닮은꼴이라는 상승효과를 누리는 경우도 있다. 연체동물에 속하는 갯민숭달팽이와 편형동물에 속하는 납작벌레는 서로 다른 종이지만 닮은꼴이다. 작은 크기에 움직임마저 느려 포식자 입장에선 한입에 삼켜버릴 만하지만 둘 다 독을 지녀 그다지 반가운 사냥감은 아니다. 이들이 포식자에게 안겨주는 불쾌감은 그 정도가 비슷하거나 어느 한 쪽이 강할 수 있다. 납작벌레와 유쾌하지 못한 만남을 가졌던 포식자가 있다면 납작벌레와 닮은 갯민숭달팽이를 멀리할 것이고, 갯민숭달팽이를 닮은 납작벌레를 거들떠 보지도 않을 것이다. 이들은 닮은 모양이라는 상승효과로 포식자에게 더욱 안전할 수 있다.

 

불쾌한 경험을 학습하는 포식자들
탁월한 방어수단으로 위기탈출 넘버원!

물론, 이러한 방식은 공격받은 다음에 복수하는 수동적인 대처방법이기는 하지만, 이런 불쾌한 경험을 통해 포식자들은 갯민숭달팽이를 멀리할 것을 후손들에게 학습시켰을 것이고, 그런 면에서 연약한 이들이 가진 방어수단은 생존과 직결되어 있는 훌륭한 위기탈출 방법이 아니었을까? ‘주어진 환경에 잘 적응하는 개체가 보다 많이 살아남아 더 많은 자손을 남기고 그렇지 못하는 종은 멸종한다.’라는 다윈(C. Darwin)의 자연선택론적 관점에서 지구상에 현존하는 동물들은 오랜 세월을 두고 주어진 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종이라고 볼 수 있다.

출처 : [바다동물의 위기탈출], 2011, 부산과학기술협의회, 박수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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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20-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