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무대로 세계로! 미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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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21-12-06
바다를 무대로 세계로! 미래로!
- 3,000톤급 해양장비 시험평가선박
「장영실호 취항식」 개최 -
사진 1. 장영실호 취항식 행사 기념촬영
그 옛날 조선에 장영실이 있었다면, 2021년 대한민국엔 장영실호가 있다!
상상을 현실로 구현해 낸 조선시대 최고의 과학자 장영실의 얼을 이어받아 대한민국 해양과학기술의 무한한 발전을 이끌어갈 장영실호의 취항식이 지난 11월 3일, 경북 포항시 영일만 신항에서 개최됐다. 한반도 주변 바다에서 해양장비와 수중로봇의 성능을 시험하고, 해양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3,000톤급 해양장비·로봇 시험평가선 ‘장영실호’의 역사적인 취역 현장을 소개한다.
바다 위의 해양기술 시험평가시설,
첨단장비와 기능을 탑재한 장영실호
바다는 광대한 만큼이나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는 공간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하 KIOST)은 1973년 출범 이래, 바다를 무대로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첨단 해양과학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국가 해양력 성장을 주도하고, 세계적 수준의 해양과학기술력을 갖추는데 필요한 연구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그 결과 1980년대부터 해미래와 미내로, 크랩스터, 수중건설로봇 등 다수의 해양장비·로봇이 개발됐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해양연구가 진행됐다. 그러나 연구개발 성과물과 상용화 기술의 설계 시작품 제작 및 실험을 위한 실해역 실증 평가시설은 전무한 실정으로, 해양장비와 로봇의 성능을 실해역에서 검증하기 위해 특수 선박을 외국에서 임차해야 했는데, 과도한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까다로운 계약 조건으로 적기에 활용하지 못한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해양수산부와 KIOST는 지난 2018년부터 해양 장비·로봇의 사업화 촉진과 지속 가능한 신해양 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해양장비 실해역 성능 검증을 위한 시험평가 선박 및 시스템 개발’ 사업을 추진했으며, 동 사업의 일환으로 기존 선박을 구매해 각종 시험평가에 필요한 기능을 탑재한 장영실호를 구축(‘18년 5월 착공, ’21년 6월 완공)한 바 있다.
사진 2. 경북 포항시 영일만 신항의 장영실호 전경
해양역사의 기념비적인 순간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기념식 개최
금번 행사는 해양장비 실해역 검증을 지원하기 위한 선박 구축과 운영업체 선정1)이 완료됨에 따라 본격 투입 이전에 마련한 기념식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고, 참석자와 스태프 모두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KIOST 김웅서 원장과 해양수산부 한정수 해양개발과 사무관, 강성조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및 시·도의원, 해양로봇실증센터와 장영실호 운영사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취항식은 오프라인 행사와 더불어 해양역사의 기념비적인 순간을 국민들과 함께하는 의미에서 온라인 유튜브의 실시간 중계가 병행됐다. 행사의 첫 순서로 KIOST 권오순 책임연구원의 간략한 경과보고에 이어, 장영실의 뛰어난 업적을 계승해 나갈 장영실호의 홍보영상이 상영됐다. 첨단 해양 장비와 로봇을 탑재하고 우리나라의 영해를 마음껏 누빌 장영실호의 미래가 자못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사진 3. 장영실호 취항식 행사장 전경
사진 4. 장영실호 취항식 행사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 모습
장영실호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하며
서로에게 응원과 감사 전해
다음으로 장영실호 구축사업의 주관기관인 KIOST 김웅서 원장의 환영사와 경상북도 강성조 행정부지사, 포항시 이강덕 시장 및 내빈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KIOST 김웅서 원장은 “전용 시험평가선박이 없어 실증시험을 적기에 수행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발을 동동 구른 적도 있었다.”며, 그간 장영실호의 완공을 위해 노력한 연구진과 이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각 부처의 관계자에게 감사를 전했다.
사진 5. KIOST 김웅서 원장 환영사
사진 6. 경상북도 강성조 행정부지사 축사
사진 7. 포항시 이강덕 시장
첨단 관측장비와 센서, 모니터링 랩이 구축된
국내 유일의 3,000톤급 시험평가선
행사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은 기념 촬영과 테이프 컷팅 후 이준수 선장의 안내에 따라 장영실호 순시에 나섰다. 국내 유일의 3,000톤급(총 2,954톤, 길이 75m) 시험평가지원 선박으로 최대 46명 승선이 가능한 장영실호는 현장 활용도 제고를 위해 KIOST가 계획 수립, 선박 개조 설계·제작, 시험 운항 등의 전 과정에서 수중건설로봇 운용업체 등 민간기업들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한 결과물이다.
사진 8. 주요 내빈들의 테이프 컷팅식
먼저, 최대 60톤의 장비를 들 수 있는 리프팅 장치(A-Frame)와 우리나라의 빠르고 복잡한 조류에서도 선박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는 동적위치 유지장치(DP)와 같은 특수 장비를 장착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최고 2.5m의 파도에서도 선박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는 동적위치 유지장치 등 특수 장비를 장착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무거운 해양장비를 바다로 자유롭게 진·회수가 가능하고, 기상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선박과 투입된 장비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2) 또한, 심해영상카메라를 비롯한 첨단 관측장비 20여 종을 구비하고 다양한 항법장치와 광학영상 선명도 강화를 위한 IoT 기반 영상데이터 처리 융합기술, 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육·해상의 연구자들과 시험평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3) 뿐만 아니라, 엔진룸에 설치된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는 선박평형수에 탑재된 유해 수상생물과 병원균을 제거하고 감지하기 위한 장치로 활용되고 있다.
사진 9. 장영실호 순시에 나선 주요 내빈들
사진 10. 모니터링 랩에서 이준수 선장의 설명을 듣고 있는 주요 내빈들
사진 11. 장영실호 주조정실에서 이준수 선장의 설명을 듣고 있는 주요 내빈들
표 1. 장영실호 주요 제원
그림 1. 장영실호 주요 특징
사진 12. 장영실호 갑판 위 수중건설로봇
(URI-T)
사진 13. 포항시 이강덕 시장과 수중건설로봇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KIOST 김웅서 원장
선박 임차료 할인과 운항일수 증가 등
연간 40억 원 이상의 예산절감 효과 기대
장영실호를 활용하면 국내 모든 해역에서 현재까지 개발된 대다수 해양장비·로봇의 시험평가가 가능한데, 이를 통해 선박의 임차료 할인과 실해역 시험평가에 투입되는 운항일수를 증가시켜 연간 42억 원(140일*3천만 원) 이상의 예산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해양장비의 시험, 평가, 인증체계를 구축하여 R&D 성과물의 공인시험과 인증서 발급 서비스 지원을 가능케 하고, 향후 산업계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 수중로봇, 해상풍력 등 해양에너지, 해양기기·장비 등의 분야에서 연간 약 112억 원(140일*8천만 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KIOST는 이러한 첨단장비를 갖춘 장영실호로 해양수산부, 해경 등 국가연구기관과의 연구 및 실증을 통한 다양한 개발사업 및 협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향후 해양 장비·로봇별 객관적 시험평가 절차와 운용체계 구축도 순차적으로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사진 14. 장영실호 갑판 위 수중건설로봇(URI-T)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는 주요 내빈들
큰 목표를 향해 첫 발을 내딛는
장영실호의 멋진 행보를 기대
언제든 바다에 나가 해양 장비와 로봇의 상용화에 필요한 신뢰성 검증을 할 수 있는 전용 모선인 장영실호는 앞으로 해양 R&D 성과물의 활용성 제고 및 사업화 촉진, 기업의 현장 적용 실적 확보를 위한 연구 및 실험수행을 통해 대한민국 해양과학기술에 실해역 실증평가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갈 것이다. KIOST는 향후 장비 성능을 고도화하고 조기 상용화를 추진해 해양 신산업 창출에 소임을 다하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보다 실질적인 신산업 생태계 조성과 국민 서비스 개발에 더욱 큰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대한민국 해양과학기술을 선도하고 선진 해양강국으로의 발판이 되어 더 큰 목표를 가지고 미래로, 세계로 나아가게 될 장영실호의 멋진 행보를 국민 모두 응원해주기 바란다.
* 본 기사는 코로나 방역수칙을 지켜 안전하게 촬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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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수정일 :
- 2024-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