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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Institute of Ocean Science & Technology

보합대화(保合大和), 31개국 해양과학자들의 꿈을 잇는 지휘자

  • 조회 : 2151
  • 등록일 : 2020-12-07
보합대화(保合大和),
31개국 해양과학자들의 꿈을 잇는 지휘자
- KIOST-PML Lab 유신재 소장 -


보합대화(保合大和), 31개국 해양과학자들의 꿈을 잇는 지휘자

세상의 모든 ‘첫 시작’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더군다나 국가와 인종 간의 보이지 않는 벽을 통과해 국제사회에 내딛는 ‘첫발’의 의미는 훨씬 더 크지 않을까. 지난 10월 24일, KIOST-PML Lab1) 의 유신재 소장이 아시아인 최초로 국제해양연구위원회(Scientific Committee on Oceanic Research, 이하 SCOR) 의장에 선출되었다. 그간 미국과 유럽 위주로 견고한 성을 쌓아 온 국제 해양 학술기구에 기분 좋은 균열을 냄으로써 해양연구 분야의 ‘주류’가 급변하고 있다는 현실을 새삼 각인시킨 것이다.

1) 영국 플리머스해양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한 역량 강화 및 시너지 창출을 목적으로 2011년 10월 개소되었다.
수많은 생명이 꿈틀거리는 물을 보며
해양학자의 꿈을 키우다

아이들의 꿈은 참 다양하고 때론 생뚱맞다. 어릴 때는 학교 선생님을 시작으로 경찰관, 소방관이 되겠다고 하다가 어느 날은 통학버스를 운전하는 기사 아저씨가 멋져 보여 무작정 운전기사를 꿈꾸기도 하니 말이다. 유신재 소장은 어렸을 때부터 동물과 식물에 관심이 많았다. 주변에서 익숙하게 보는 현상을 단순히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럴까?’라는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생명을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싶었다고 한다. 특히 오늘날과 같은 지구환경 생태계가 생성되기까지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해양의 미생물에서 생명의 근원을 규명하는 무한한 가능성과 매력을 느꼈다.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의 눈이 볼 수 있는 최소한의 크기는 0.1㎜(100㎛) 정도이다. 이보다 작은 물체는 눈을 부릅뜨고 노려봐도 볼 수 없다. 하지만 웅덩이에 고인 바닷물을 떠서 현미경에 올리면, 지금껏 보았던 그 어떤 작은 벌레보다 천 배는 더 작은 미생물들이 가득 찬 광경을 목도하게 된다. 유신재 소장은 수많은 생명이 꿈틀거리거나 헤엄치며 ‘살아 있다는 것’을 몸소 증명하는 미생물의 모습을 보며 해양생물학자의 꿈을 키우게 되었다.

사진 1. KIOST-PML Lab 유신재 소장

사진 1. KIOST-PML Lab 유신재 소장

“어린 시절부터 동물과 식물을 관찰하는 것이 좋았어요. 그러나 진정으로 좋아했던 것은 바다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해양생물들이었죠. 여름이면 가족과 함께 바다에서 휴가를 보냈는데, 그때의 기억 덕분인지 바다와 해양생물의 아름다움에 푹 빠졌고, 학교에서도 자연과학 분야를 공부하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그래서 해양생물학과에 진학하여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미국 유학을 준비했어요. 미국인과 직접 영어로 소통한 첫 번째 경험이 미국대사관을 방문해서 비자발급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였는데, 당시 너무 긴장한 나머지 앞으로 잘 해 나갈 수 있을까?란 걱정이 들기도 했죠. 하지만 우물 안 개구리가 되고 싶지 않다는 다짐, 다양한 연구 경험과 공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유학이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했습니다.”
유치과학자 제도를 통해 KIOST 입사
해양의 기초생산을 연구하는 생태모델 개발

고단한 유학 생활이었지만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었다.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에는 미국의 수리생물학 연구소에서 선진 과학자들과 함께 근무하는 기회도 주어졌다. 그런 그가 한국에 다시 돌아오게 된 것은 해외에서 유학한 박사들을 초빙하는 ‘유치과학자’ 제도 때문이었다. 당시 해양연구소(現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이하 KIOST)에는 생태 시스템의 구조, 개발 및 행동을 지배하는 원리를 조사하기 위해 유기체의 이론적 분석 및 수학적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연구원이 부족했는데, 재외 한국인 과학기술자들을 유치하는 동 제도를 통해 해양과학기술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했던 것이다. 오랜 유학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 돌아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는 모국에는 생소한 수리생물학을 대중에게 알리겠다는 새로운 포부를 안고 1988년 귀국했다.

KIOST 해양생물연구실에서 근무하게 된 유신재 소장의 첫 번째 과제는 우리나라 바다의 해양생태 모델링을 위한 생물생산력 측정 방법론을 검토하는 것이었다. 예컨대 육지에서 매년 100만 톤의 쌀을 생산하는데, 기후변화로 인해 갑자기 50만 톤밖에 생산하지 못한다면 인류에게 큰 문제가 생긴다. 이는 바다도 마찬가지인데, 수온 변화로 인해 식물 플랑크톤이 감소하면 이를 먹고 사는 어류의 어획량도 줄어들게 된다. 아울러 식물 플랑크톤은 온실가스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데도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관련 연구는 장기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해양생태 모델링의 정확도를 검증할 수 있는 현장 자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고심 끝에 나온 해결책이 미국항공우주국(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 이하 NASA)에서 수집한 인공위성의 자료를 활용하는 방법이었다. 연구실로 돌아온 유신재 소장은 연구의 목적과 자료 공유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장문의 손편지를 NASA로 보냈다. 편지가 NASA에 도착하는데 2주, 답장이 돌아오는데 2주가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였다. 그런데 6개월이 지나도 답이 오지 않았다. 영문을 알 수가 없으니 답답한 노릇이었다. 그러다가 미국 출장 중에 우연찮게 NASA의 관계자를 만났다. 사정을 설명했더니, NASA에서는 우편 대신 미국 국방부에서 개발한 인터넷망을 설치하고 사설 기관의 E-mail 서비스를 이용해 업무를 본다고 했다. 유신재 소장은 “E-mail의 존재를 그때 처음으로 알았다. 어렵게 외국으로 돈을 송금해 E-mail 서비스에 가입하고 데이터를 요청했는데, 고작 이틀 만에 자료를 보내주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당시의 에피소드를 회상했다. 약 한 달이 지나고 NASA에서 보낸 비디오테이프 3개가 도착했다. 유신재 소장은 생태 모델의 검증 및 후속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비디오테이프에 녹화된 자료를 해석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연구 자료와 논문을 검토하는 것은 물론 해양관측 위성 개발에 뛰어든 일본 과학자들의 도움도 받았는데, 이를 통해 해양의 기초생산을 연구하는 생태모델과 더불어 오늘날 해양연구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해색(Ocean Color) 자료의 국내 활용도 시작될 수 있었다.

한·중 과학자들과 황해광역해양생태계보전사업(YSLME) 참여
국제 공동기구를 통한 연구 및 의견교류의 중요성 실감

다소 험난했던 과정을 무사히 거치며 만반의 준비를 마친 유신재 소장은 이후 해양의 기초생산을 확인하는 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지구 전역에는 전 세계의 해양수산자원 약 95%를 생산하는 64곳의 광역해양생태계가 존재하는데, 우리나라의 황해도 그 중 하나이다. 그러나 황해는 전형적인 반폐쇄해로 오염에 취약한 지역이다. 해안을 따라 발달한 서울, 인천, 평양, 청도, 상해 등의 대도시에는 수백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산업과 농업 폐기물의 증가, 자연자원의 과도한 사용, 과다한 어획 등으로 인해 크나큰 위험에 처해 있는 것이다. 황해 해양생태계의 보전과 관리가 비단 한국의 문제만이 아닌 까닭이다. 이에 유신재 소장은 한국과 중국의 수교가 이뤄지기 전이었던 1990년대 초 청도를 방문하여 황해광역해양생태계보전사업(YSLME, Yellow Sea Large Marine Ecosystem)에 참여했다. 그의 첫 국가 간 공동연구였다. 양국 과학자들의 협력하에 연구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보였다. 그런데 아무리 이해해 보려고 해도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 1976년에 발생한 어획량과 어종의 급격한 변화였다. 유가가 올라서 조업이 줄면 어획량이 감소하는데 1976년에는 그러한 일도 없었다. 원인은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에 있었다. 북태평양권역이 1976년과 1977년을 기점으로 따뜻한 기후에서 차가운 기후로 전환되면서 해양생태계에 변화가 일어난 것이었다.

“지구 표면은 거대한 물웅덩이 사이사이에 돌덩이가 있는 거라고 생각하면 돼요. 우리가 대륙이라고 부르는 것도 거대한 섬에 가깝죠. 하지만 바다는 하나로 연결된 거대한 덩어리에요. 따라서 우리 바다만 들여다보는 것으로는 해양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당시도 마찬가지였어요. 눈에 띄는 경제·사회·환경적 변화가 없는데 황해의 어획량과 어종이 달라진 이유를 누구도 설명하지 못했어요. 그러다가 1995년 우리나라가 북태평양해양과학기구(PICES, North Pacific Marine Science Organization)2) 의 회원국으로 가입해 총회에 참석하면서 그 원인을 알게 되었죠. 황해뿐만 아니라 북태평양 전체에 큰 기후 전환이 있었던 거예요.”

- KIOST-PML Lab 유신재 소장

2) 해양 연구의 촉진 및 조정을 위해 1992년에 설립된 정부 간 과학조직정부간 국제 해양과학기구로, 한국을 포함한 6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 중이다.
전 세계 과학자들과 교류하며
전 지구적 규모의 해양 문제 해결 도모

국제공동연구의 중요성을 실감한 유신재 소장은 국제해색조정그룹(IOCCG, International Ocean-Colour Coordination Group), 북태평양과학기구에 참석하여 미국과 유럽 등 해양선진국과의 교류를 늘려갔다. 이 과정에서 웃지 못할 소소한 사건도 있었다. 유럽과 미국 등의 해양선진국은 국가 간에 공동체적 연대감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협력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룰과 문화가 있었다. 이를 모르는 그의 입장에서는 그들과 함께 연구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앞에서 이끌어줄 선배라도 있었다면 한결 나았을 테지만, 그조차도 전무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유신재 소장에게는 매 순간 순간이 낯선 과제를 풀어야 하는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우리 바다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감내해야 할 일이었다. 당시 유신재 소장에게 여행경비 등을 지원하며 국제무대 활동을 독려한 곳이 바로 SCOR3) 였다. SCOR에서 각국에 흩어져 있는 해양학자들이 한 장소에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회의 개최 및 참가비용 등을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동안 유신재 소장과도 인연을 맺은 것이다.

3) 해양학의 현안문제를 논의하고 해결하고자 1957년에 설립된 대표적인 국제 해양 학술기구이다. 제3세계 지원 등을 통해 과학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전지구적 규모의 해양연구 프로그램을 지원하여 세계 해양학 발전에 기여해 왔다.
  • 사진 2. PICES 연례총회 개회식, Nanaimo(2013)

    사진 2. PICES 연례총회 개회식, Nanaimo(2013)

  • 사진 3. 아시아 해색워크숍, Tainan(2013)

    사진 3. 아시아 해색워크숍, Tainan(2013)

“많은 사람들이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요. 국제기구를 통해 국제공동연구에 참여하면 연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오해에요. 하지만 국제기구는 연구비를 지원하는 곳이 아니라, 세계의 과학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교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곳이에요. 이는 국제공동연구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바로 과학의 질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해양현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두 번째로 그에 대한 실행 계획을 세웁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보통 100-200페이지의 분량의 문서를 작성하는데, 해당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머리를 맞댄 실행 계획이니만큼 질 높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죠.”

- KIOST-PML Lab 유신재 소장

특히 탑 다운(Top-down) 방식으로 정책 방향을 수립하는 정부 간 기구와 달리, 과학자 개개인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연구를 지속하는 바텀 업(Bottom-up) 접근으로, 전지구적 규모의 해양연구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SCOR의 활동은 유신재 소장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집단지성의 힘을 바탕으로 해양의 융·복합적 이슈를 공유하고 해양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연계 방안을 논의하는 모습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에 본격적으로 SCOR 활동을 시작한 유신재 소장은 2009년부터는 SCOR 산하의 IMBER4) (Integrated Marine Biosphere Research) 과학운영위원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국제 해양연구 사업에 적극 참여했고, 2018년에는 SCOR의 부의장직을 수행하며 그 역량을 인정받기에 이른다.

4) 기후변화나 연안오염 등에 따른 해양 변화를 연구하여 지구환경과 인간사회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는 프로젝트
  • 사진 4. 한중일 IMBER 워크숍, 제주연구소(2016)

    사진 4. 한중일 IMBER 워크숍, 제주연구소(2016)

    • 사진 5. PICES의 FUTURE Program 운영위원회, La Jolla(2016)

      사진 5. PICES의 FUTURE Program 운영위원회, La Jolla(2016)

    • 사진 6. 일본 JAMSTEC의 슈퍼컴 Earth Simulator 방문, Yokohama(2018)

      사진 6. 일본 JAMSTEC의 슈퍼컴 Earth Simulator 방문, Yokohama(2018)

KIOST-PML 소장 부임 및 SCOR 의장으로 선출
선진 해양과학기술의 전파를 통한 제3세계 지원 노력

유신재 소장을 눈여겨 본 것은 미국과 유럽의 과학자들만이 아니었다. SCOR의 창립 멤버인 일본의 과학자들 또한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며 국내·외 해양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그의 책임감과 소신을 높게 평가하며, SCOR 의장 자리에 출마할 것을 먼저 제안해 왔다. 그간 미국과 유럽의 남성이 의장을 맡았던 SCOR가 지난 2016년에는 프랑스 여성 과학자를 의장으로 선출하며 열린 변화를 시작한 만큼, 금년에는 국제학술기구를 이끄는 최초의 아시아인이 되어 대륙 간 차별 없는 해양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힘 써달라는 부탁이었다. 그 같은 기류를 읽은 KIOST도 제주연구소에서 근무 중이던 그를 KIOST-PML 소장으로 발령하며, 미국·유럽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영국에서 전 세계 연구자들과 보다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24일, 유신재 소장은 ‘2020년 국제해양연구위원회(SCOR) 연차총회’에서 2024년 10월까지 4년 동안 의장 임기를 수행하게 되었다. 각국 과학자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합의·도출하는 역할이 주어진 만큼 어깨가 무겁지만, 개인 연구자로서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웠던 SCOR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고 말하는 유신재 소장은 31개 회원국 외에도 개발도상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의 과학자들과도 연계하여 해양 분야의 지속가능한 개발 및 전지구적 위기인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진 7. 부산 본원의 KIOST-PML 소장실에서 업무 중인 유신재 소장

사진 7. 부산 본원의 KIOST-PML 소장실에서 업무 중인 유신재 소장

“SCOR 안에서도 유럽과 미국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부분을 걱정하는 자성의 목소리가 컸습니다. 그래서 전임 의장에 여성 과학자가 선출되었으며, 금번에는 아시아권에서 의장을 선출할 움직임을 보였는데, 때마침 운이 좋아 제가 선출이 된 것이라고 생각해요. KIOST에서도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 저에게 KIOST-PML 소장 역할을 부여해 퇴임 후에도 정기적으로 KIOST에 출근하면서 SCOR의 의장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습니다. 앞으로 SCOR가 지원하는 전 지구적 규모의 해양연구 프로그램의 맥을 잇고, 다른 한 편으로는 KIOST를 비롯한 한국의 젊은 과학자들이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싶습니다.”
해양학의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하기 위한
그의 삶은 지금도 진행 중

작은 현미경을 통해 조막만 한 손에 담긴 물에서도 수많은 생명이 살아 꿈틀거림을 보며 해양학자의 꿈을 키웠던 천진난만한 소년은 이제 4년간 SCOR가 국제 해양학 연구와 관련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어엿한 리더가 되었다. 그의 이번 SCOR 의장 진출은 국내 과학자가 국제 학술기구를 이끌어감으로써 우리나라가 해양과학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부여한 명예로움보다는 KIOST에서 퇴임한 후에도 마음 편히 국내·외 해양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더 기쁘다며 환하게 웃는 그의 모습에서 소년의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오히려 더욱 깊어졌음을 느낀다.

* 본 기사는 코로나 방역수칙을 지켜 안전하게 촬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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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21-06-17